• 새 봄과 함께 매화 향기 가득한 섬진강 100리 길을 따라 느림과 여유를 즐기는 전국 규모의 걷기 행사가 하동에서 열린다.

    하동군은 봄의 전령 매화가 피는 오는 14일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에서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꽃길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꽃길 걷기대회는 하동송림화개장터 20.9의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준공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인근 매화마을의 매화축제 개막일에 맞춰 열리는 걷기대회는 14일 오후 230분 악양면 평사리공원을 출발해 읍내 방향의 명품센터 6.9구간과 구례 방향의 화개장터 9.3구간 등 2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출발에 앞서 이날 1시께 평사리공원에서 봄맞이 음악회와 초청가수 공연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준공기념 행사를 겸한 걷기대회 개회식과 퍼포먼스가 마련된다.

    이번 걷기대회느 섬진강 양안(兩岸)의 매화가 활짝 필 것으로 보여 군민은 물론 매화 꽃구경을 나온 상춘객과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등 전국에서 1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그 자체가 절경을 이루고 있고 100리 테마로드가 완공됨에 따라 새 봄을 만끽하려는 트래킹 인파로 넘실거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행사장 평사리공원으로 가면 되고, 당일 오전 하동공설시장에서 봄나물 장터가 개장돼 장터에서 다양한 봄나물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군은 10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110월부터 송림공원에서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조성사업에 들어가 최근 완공했다.

    ·호남 통합의 상징성이 큰 섬진강변에 스토리가 있는 길조성을 통해 동서통합과 지역간 상생발전을 유도하고자 국토교통부 지원사업으로 추진된 것.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는 데크길 3.6를 비롯해 황토길 2.8, 마사토길 3.1, 재첩 껍데기길 0.8, 원지반 다짐길 3.9, 도막형 1.6, 매트길 0.3, 기존 시설 4.8등 다양한 길로 만들어졌으며, 중간 중간 쉬어갈 수 있는 테마쉼터도 12곳 조성됐다.

    군 관계자는 매화 피는 시기에 맞춰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의 아름다운 절경과 섬진강 테마로드의 개통을 알리고자 대회를 마련한 만큼 많이 참가해 매화 향 그윽한 새 봄을 만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하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