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국회' 다짐한 '이정현 체제'에 발맞춰… 연찬회서 화제될 듯
  • ▲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사진)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관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사진)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관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이 '이정현 대표 체제'에 들어선 이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우선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유기준 의원이 민생법안을 대표발의하면서 다가온 20대 첫 정기국회를 '일하는 민생국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유기준 의원(4선, 부산 서구·동구)은 15일 관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유기준 의원이 대표발의한 관세법 개정안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 주변의 중소 규모 면세점 설립을 보다 용이하게 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전통시장은 다양한 먹거리와 특유의 분위기로 인해 잠재적인 관광자원으로 손꼽혀 왔으나, 면세점이 주변에 들어서기에 제약이 많아 그간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주요 이동 경로에서 배제돼 왔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싣은 관광버스는 대형 면세점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이동 경로를 짜기 때문이다.

    유기준 의원이 대표발의한 관세법 개정안이 오는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전통시장 주변에 중소 면세점이 들어설 수 있게 돼 관광객 유치 경쟁력이 급상승함으로써 전통시장 상인들의 매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전통시장 자체가 새로운 명소로 부상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국내로 유치하고,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에 위치한 다양한 전통시장들도 주목받게 돼 관광자원 다변화까지 이룰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기준 의원은 이 법안을 대표발의하기에 앞서 경기 침체에 고통받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로를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부터 찾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14일에는 지역구인 부산에서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통해 원도심에 위치한 전통시장의 활력을 되찾는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이정현 대표가 "국민의 먹고사는 민생 문제 해결에 모든 것을 우선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유기준 의원이 민생 직결 법안을 대표발의한 것은 '민생 국회'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 정부에서 내각의 각료까지 지낸 4선의 중진 의원이 앞장서서 민생 문제 해결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오는 30~31일 양일간 천안연수원에서 열릴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도 '일하는 중진의원'의 귀감으로 신선한 화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기준 의원은 "관세법 개정안을 통해 전통시장에 중소 규모 면세점을 설치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내방이 실질적인 지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전통시장에 다수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대형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통로·식당 등 기반 시설과 홍보·가이드를 확충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번 법안 발의는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