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4개 중 3개 부화, 황새 텃새화 '청신호'
  • ▲ 화포천습지 봉하뜰에서 부화한 황새새끼들.ⓒ김해시
    ▲ 화포천습지 봉하뜰에서 부화한 황새새끼들.ⓒ김해시
    김해시 황새 텃새화사업의 거점인 화포천습지 봉하뜰에서 황새 새끼 3마리가 첫 부화했다.

    이는 김해시가 2022년부터 추진해온 황새 텃새화사업의 실질적인 전환점이자, 향후 황새의 자연 정착과 개체 복원 가능성을 높이는 청신호로 해석된다.

    지난 2월 김해시는 황새의 고장으로 불리는 충남 예산군에서 건강한 황새알 4개를 옮겨와 김해 봉하뜰에서 사는 황새 부부 'A14'(수컷)와 '(좌)백'(암컷)에게 맡겼고, 이 중 3개가 지난 3월28일 부화했다.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국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이번 부화는 단순한 번식을 넘어 김해시가 황새를 위한 생태 기반을 안정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김해시는 황새 텃새화를 위해 수차례 도전을 이어왔다. 2022년 충남 예산에서 데려온 암컷과 수컷 황새 중 암컷은 이듬해 폐사했고, 이후 2023년 11월 새로 들여온 한 쌍은 2024년 초 두 차례에 걸쳐 알을 낳았지만 모두 무정란으로 판명되며 부화에 실패했다.

    이에 김해시는 국가유산청과 예산황새공원 등 전문가들과 협의해 알 교체를 결정했고, 이후 정밀한 포란환경 조성 및 철저한 관리 아래 3마리의 새끼 황새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데 성공했다.

    현재 새끼 황새들은 예산황새공원 전문가들의 관리 하에 매일 먹이 공급과 위생관리를 받으며 오는 7월 자연 방사 전까지 보호된다. 부화 직후부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으며, 생존률을 높이기 위한 세심한 돌봄이 진행 중이다.

    이용규 김해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부화는 전문가들과의 협력과 치밀한 환경 조성 덕분에 이뤄진 값진 성과로 황새의 안정적 번식 기반을 마련한 뜻 깊은 출발"이라며 "앞으로 황새가 자연 속에서 자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환경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