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 문제 다룬 첫 폐교 활용 AR 방 탈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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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임무 수행을 통해 지역 소멸을 이해하는 AR 야외 방 탈출 게임 '우리 학교를 지켜라'가 20일 출시했다.전국에서 폐교한 학교가 무수히 발생하면서 그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폐교를 활용한 관광상품이 선보여 주목받는다.강주학교캠프는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와 관광기업 혁신 바우처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유휴 자원을 활용한 AR 야외 방 탈출 게임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했다.이 게임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경남 함안군의 폐교(옛 관동초)를 배경으로 한 AR(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팀워크 신체활동 등 각 임무를 수행하면서 탐구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다.특히 이 게임은 지역 소멸의 배경과 그 원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1944년 개교해 강주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관동초가 2012년 폐교하면서 농촌마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청년들이 떠난 강주마을을 다시 살리기 위해 지역주민이 해바라기를 심어 지역 축제를 열기까지의 사료를 바탕으로 게임 스토리가 전개된다.박민지 강주학교캠프 대표는 "지역주민과 본교 출신, 그리고 교육청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며 아카이빙을 해왔고,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이번 방 탈출 게임을 개발했다"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이 지역소멸을 쉽게 이해하고 애향심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2022년 8월 설립한 강주학교캠프는 폐교를 활용한 캠프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자녀를 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차별화한 가족친화적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난해 1만3000여 명이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