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 서부부지사를 지낸 최구식 前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에 복당한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31일 비공개회의에서 최구식 前  의원의 복당안을 심의해 승인했다.

  • ▲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 위해 새누리당에 복당하는 최구식 前 의원ⓒ뉴데일리
    ▲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 위해 새누리당에 복당하는 최구식 前 의원ⓒ뉴데일리


    최구식 前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을 앞둔 2012년에 이른바 '디도스 사건'에 비서가 연루되면서 연대 책임을 지고 탈당한 바 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최 前 위원의 복당을 보류하기도 했으나 최 前 의원이 디도스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또한 그로 기인한 탈당이 당시 당을 위한 도의적 결단이었다고 판단해 복당안을 심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구식 前 의원은 경남도 서부부지사를 사퇴하고 내년 4월 총선 '진주 갑' 선거구 출마를 준비중이다.

    그러나 최 前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경남 진주갑 박대출 의원은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최고위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복당 결정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 ▲ 새누리당 진주 갑 박대출 의원ⓒ뉴데일리
    ▲ 새누리당 진주 갑 박대출 의원ⓒ뉴데일리


    박대출 의원은 과거 최 前 의원이 디도스 사건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지난 2012년 4월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진주갑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박대출 의원은 "최구식 前 의원이 과거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지 선언했던 무소속 도의원 후보를 공개지지 하는 연설을 하는 등의 해당 행위가 무려 5건에 이른다"며 "이는 김만복 사례 이상의 해당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복당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일부 진주시민단체는 "디도스 사건에 연루돼 탈당했던 최구식 前 의원의 무혐의가 입증됐을 뿐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을 위해 물러섰던 최 前의원의 복당은 당연하다"고 말하며 적극 지지를 표했다.

    현재 최구식 前 의원은 "진주와 나라,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선거구 출마 포부를 밝힌 상태다.

    복당에 성공한 최구식 前 의원과 현재 진주 갑 현역인 박대출 의원은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 맞붙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최 前 의원의 복당 결정은 총 8명의 최고위원 중 6명이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찬성 3명, 기권 2명, 반대 1명의 투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