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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벚꽃 군락지 하동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십리 벚꽃길이 밤마다 불을 밝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하동군은 벚꽃 개화기 십리 벚꽃길을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2억 7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개면 탑리∼삼신리 1.9㎞ 구간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이곳 벚꽃길은 투광등 132등과 LED 46등이 설치돼 해가 지는 밤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불을 밝힌다.
특히 화개중학교 앞 양방향 구간에는 빨강·파랑·보라 등 형형색색으로 변화하는 아름다운 LED 경관등이 하얀 벚꽃터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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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른 십리 벚꽃길은 대한민국 남도의 대표적인 벚꽃 길로,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잡고 함께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해서 일명 ‘혼례길’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만개에 가까운 요즘 십리 벚꽃길을 찾은 친구·연인들은 야간 경관조명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야간 경관조명 점등 이후 주변상가와 숙박시설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예약이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반기고 있다.
군 관계자는 “벚꽃개화기에는 많은 인파와 차량이 몰려 이 길을 걷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관광객이 많은데 차와 사람이 덜 붐비는 야간을 이용하면 화려한 조명 속의 색다른 벚꽃 구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하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