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 학생, 느린 학습자 아닌 학습 동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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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은 14일 부전역 회의실에서 느린학습자 커뮤니티 '아다지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계선 지능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권리를 점검하며 향후 교육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간담회는 하 전 교육감이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경계선 지능 학생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로, 학습 환경 개선과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경계선 지능 학생들은 지능지수(IQ) 70~85 사이에 속하며 학습과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만 특수교육 시스템의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간담회에서는 경계선 지능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개발, 전문 교사와 지원 인력 확충, 교육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실질적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하 전 교육감은 간담회에서 "느린 학습자 대신 ‘학습 동행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자"고 제안하며, "기존 표현이 학습 속도의 차이에 초점을 맞춰 편견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 전 교육감은 "학습 동행자는 함께 배우고 걸어가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는 단어"라며 "배움의 속도는 다를 수 있지만, 그 길 위에 홀로 남겨지는 학생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