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역회사 이메일을 해킹해 수억원을 가로채려던 국제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A씨(31) 등 3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미국인 B씨(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월 부산의 선용품 대행업체인 C사의 이메일을 해킹해 평소 C사와 거래하던 D 업체에 대금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 한화 2억3640만원 상당을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 일당은 C업체로 위장한 채 이메일 주소 철자 중 알파벳 한 자만 바꿔 D업체와 수차례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미리 확보해둔 C사 대표 서명까지 위조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같은 달 28일 C사가 무역사기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하면서 돈을 송금한 계좌는 지급정지돼 출금 직전 물품 대금을 경찰이 회수했다.
대금 요청을 한 적 없는 C사가 D업체로부터의 선용품 대금 송금 연락을 받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며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 것이다.
이들 사기단이 대금을 송금한 곳은 서울의 한 잡화상 임모(67)씨의 은행계좌로 밝혀졌다. 다행히 임 씨가 송금된 21만 2400달러 중 4000달러만 출금한 상태에서 경찰이 은행계좌의 지급정지를 요청해 더 이상의 인출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조수사를 벌여 돈을 인출하러 오던 이들 일당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사기단과 계좌에서 돈을 꺼내 쓴 임씨와의 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이 사용한 인터넷 도메인 주소 개설지가 미국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공조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부산
나이지리아·미국 국적 사기단, 경찰 국제공조수사 요청
국내 무역업체 메일 해킹…수억원 노린 국제사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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