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폐지-6.15선언 실현 앞장..."정체성 의심!"
  •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뉴데일리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뉴데일리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는 속담을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아직 깨닫지 못한 듯하다.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뼈저린 격언을 한 번쯤 깨달았다면, 뚫린 입이라고 이런 막말을 수시로 내뱉을 수는 없다.

    수차례 막말 파문을 일으킨 정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 "독일이 유대인의 학살에 대해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이 그 학살현장이나 히틀러의 묘소에 가서 참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일본이 우리에게 사과했다고 해서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 참배하고, 천황의 묘소에 가서 절을 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의 공로와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의 공(功)은 오래전부터 국민의 다수가 인정한 사실이자 대한민국의 역사다. 정 의원이 건국-산업화 공로의 전직 대통령을 히틀러로, 국립 현충원을 일본 야스쿠니로 전락시켰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과연 어느나라 국회의원인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11일 정 의원을 향해 "히틀러 발언, 역시 정청래답다"며 "진보, 보수를 떠나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역대 대통령 1위가 박정희 대통령이다. 그럼 그 국민들은 나찌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미국 대사관저를 점거하고 북한 무인기에 대해선 코미디라 하고, 시도 때도 없이 막말을 해대는 정청래야 말로 나찌 선동가 괴벨스를 떠올리게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백번 양보해, 그동안 셀 수도 없는 막말 어록을 세운 그의 전력을 근거로 '원래 그런 사람'으로 무시하더라도, 이번 막장 발언에 몇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직 대통령들을 히틀러에 비유한 것은, 심각하게 삐뚫어진 그의 국가관이 여지 없이 드러낸 것으로,
 대한민국 헌법기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 미달을 나타내는 결정적 방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른시민사회는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국가원수와 역사에 대한 인식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꼬집었다.

정군기 홍익대 교수는 "정 의원의 그동안 발언 등을 종합해보면, 보수정권에 대해 아주 혐오를 느낄 정도로 극단적인 모습으로 보인다"며 "막말 발언으로 국민들에게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측면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이 문재인 체제의 출범 직후 강경 발언으로 쏟아냈다는 점에서 향후 야당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상식을 벗어나는 정 의원의 돌출 궤변에 또다시 국민들이 야당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중도 합리파인 황주홍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하고 발언 내용 자체도 매우 부적절하다"며 "새 지도부가 출범해서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정 의원의 발언은) 매우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