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령군은 9일 의령읍 서동행정타운 내 의령한글공원에서 오태완 군수를 비롯해 기관·사회단체장, 군민, 한글학자 남저 이우식·고루 이극로·한뫼 안호상 선생의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의령군
"나랏말싸미…" 훈민정음 해례본을 형상화한 포토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주민들은 의령이 배출한 한글학자들의 발자취를 하나씩 살펴보며 새롭게 조성된 공원의 의미를 되새겼다.
9일 의령읍 서동행정타운 내 의령한글공원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오태완 군수를 비롯해 기관·사회단체장, 군민, 남저 이우식·고루 이극로·한뫼 안호상 선생의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공원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의령한글공원은 특별교부세 8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1억 원을 들여 9881㎡ 규모로 조성됐다. 공원은 의령 출신 한글학자 3인의 업적을 기념하는 동시에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공원에는 세 학자의 동상과 업적 안내판을 비롯해 한글 조형물,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활용한 포토존, 연못과 산책로 등이 설치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한글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의령군은 이번 공원 조성이 '대한민국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상징적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의령은 우리말 연구와 국어사전 편찬에 헌신한 남저 이우식 선생과 조선어학회를 이끌며 우리말 보전에 앞장선 고루 이극로 선생, 조선어사전 편찬과 한글 교육 발전에 기여한 한뫼 안호상 선생을 배출했다. 이들의 업적은 오늘날 한글 연구와 국어사전 편찬의 초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지난 2020년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 이후 학술대회와 정책토론회, 중앙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한 건의 활동을 이어오며 박물관 건립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한글공원은 한글문화도시 의령의 미래를 열어갈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세 한글학자의 정신을 계승해 한글문화 콘텐츠를 확대하고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