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벡스코 제3전시장 조감도.ⓒHJ중공업
국제회의와 대형 전시회 유치 때마다 공간 부족이 지적됐던 벡스코(BEXCO)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실시설계적격자 선정으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포화 상태인 전시장 부족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부산시 건설본부는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사업 기본설계기술제안입찰의 실시설계적격자로 HJ중공업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2900억원 규모로 공사금액은 2572억원(VAT 포함)이다.
제3전시장은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제1전시장 앞 야외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5만8809㎡,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공사기간은 50개월이며, 우선시공분은 올해 9월 착공해 2030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전시장 증설을 넘어 부산 MICE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반시설로 평가받는다. 현재 벡스코는 전시장 가동률이 포화 기준인 60%를 넘어 대형 국제행사와 전시회를 유치하는 데 공간 부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국제회의와 대형 전시회 유치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입찰은 기본설계기술제안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술제안 점수 60%, 가격 점수 4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공사비보다 설계와 시공 능력이 당락을 좌우하는 기술형 입찰이다.
HJ중공업 컨소시엄은 기술평가에서 경쟁 컨소시엄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데 이어 가격 평가를 포함한 최종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설계와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설계·시공 병행(Fast Track) 방식을 적용한다. 우선시공분 공사를 먼저 시작한 뒤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구간부터 순차적으로 본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에도 기존 벡스코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단계별 공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는 HJ중공업을 비롯해 동원개발, 계룡건설산업, 태림종합건설, 온라이프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남광토건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됐다.
김효숙 부산시 건설본부장은 "시대적 요구에 맞는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해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공사에 따라 기존 전시장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공사 관리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