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KCS에 공조필터 감축방법론 첫 등록압력손실 낮춰 공조 전력 절감량 탄소감축 산정뉴라이즌 사업계획 기준 연 4200t 감축 예상
  • ▲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가 뉴라이즌의 공조용 필터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과 감축사업에 대해 등록 승인을 결정한 심의결과서. 공조용 필터의 탄소감축 효과를 산정하는 방법론이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표준(KCS)에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뉴라이즌
    ▲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가 뉴라이즌의 공조용 필터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과 감축사업에 대해 등록 승인을 결정한 심의결과서. 공조용 필터의 탄소감축 효과를 산정하는 방법론이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표준(KCS)에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뉴라이즌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늘면서 에너지 효율 경쟁이 서버와 제조장비를 넘어 공조설비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조용 필터의 전력 절감 효과를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계산하는 기준이 마련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라이즌이 개발한 공조용 필터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이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의 탄소감축인증표준(KCS)에 등록됐다. 공조용 필터를 대상으로 한 방법론이 KCS에 등록된 것은 처음이다.

    핵심은 필터의 성능을 공기 정화 능력뿐 아니라 전력 소비와 탄소배출 측면에서도 계산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반도체 클린룸과 데이터센터에서는 대량의 공기를 지속적으로 순환시킨다. 이때 필터의 공기저항인 '압력손실'이 높을수록 송풍기에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필터 수명이 짧으면 교체와 폐기 과정에서 추가적인 자원과 에너지도 투입된다.

    새 방법론은 압력손실을 낮춰 절약한 송풍 전력과 필터 교체 주기 연장에 따른 생산·폐기 감소분을 합산해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한다. 글로벌 인증기관 DNV가 제3자 타당성 평가를 맡았다.

    이 같은 시도는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새로운 산업 문제로 부상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4년 약 415TWh에서 2030년 약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역시 제조공정뿐 아니라 클린룸과 공조·냉각 등 기반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에너지 효율 개선을 반도체 산업의 탄소배출 감축 과제 가운데 하나로 다루고 있다.

    이번 방법론에 적용된 뉴라이즌의 나노섬유 기반 필터는 인증사업 비교시험에서 기존 유리섬유 HEPA 필터보다 평균 압력손실이 약 30% 낮고 분진포집용량은 약 1.5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작성된 인증 사업계획에서는 HEPA 필터를 연간 7000개 적용할 경우 연간 약 1만MWh의 공조 전력을 절약하고 약 4200tCO₂eq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산정했다. 5년간 예상 감축량은 약 2만1000t이다.

    다만 이는 실제 감축실적이 아니라 사업계획에 따른 예상치다. 실제 탄소감축량은 향후 필터가 설치된 사업장에서 운영 데이터를 모니터링한 뒤 제3자 검증과 인증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의 전력 소비가 늘어날수록 서버나 생산장비뿐 아니라 공조·냉각 등 주변 설비의 효율 개선도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클린룸·공조설비 업계 관계자는 "공조용 필터는 그동안 청정 성능과 수명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었지만 이번 방법론 등록으로 필터 교체에 따른 에너지 절감 효과를 탄소감축량으로 계량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