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 확대·예술로 기후위기와 기술시대 조명
  • ▲ 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 개최 안내문ⓒ남해군
    ▲ 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 개최 안내문ⓒ남해군
    하동군이 지리산 자락을 무대로 국제 규모의 생태미술 축제를 펼친다.

    ‘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가 오는 10월 1일 개막해 11월 1일까지 한 달 동안 하동 삼화실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비엔날레는 ‘생성하고 머무르고 돌아간다(The Creating, Staying, Returning)’를 주제로 기후변화와 급격한 기술 발전 속에서 예술과 자연, 인간의 관계를 조명한다.

    행사에서는 지리산의 자연환경과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 주최 측은 자연을 단순히 감상하는 공간이 아니라 생명과 문화, 기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공간으로 바라보고 이를 작품과 프로그램에 담아낼 계획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국제 교류를 확대하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작가들이 참여하는 국가관이 처음 마련된다.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의 후원으로 조성되는 330㎡ 규모의 이탈리아 국가관에서는 브레라 국립미술원 교수인 마리아 만치니 예술감독이 기획한 ‘이탈리아의 일기: 계시와 그림자’ 전시가 열린다. 20여 명의 이탈리아 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국가관 개관은 지난해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와 이탈리아 브레라 국립미술원 간 협업을 계기로 추진됐다.

    북유럽과의 연계도 확대된다. 조직위원회는 노르웨이 하데란드 폴케회그스콜레와 대지미술 및 태양광 발전을 접목한 ‘랜드아트 재생에너지’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봄 노르웨이 교직원과 학생들이 하동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공간은 지리산아트팜과 지리산현대미술관, 메타버스 전시장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외 작가 84명이 참여해 동시대 시각예술과 대지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2026 별천지 하동 대지예술제’도 함께 마련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집단의 기억과 문화적 특성을 학습한 AI가 예술 창작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AI 아트와 AI 영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심은록 감독의 AI 영화 ‘행복한 왕자’ 상영도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생태예술 세미나와 오르간 음악회, 푸드아트 퍼포먼스 등 예술과 환경을 결합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