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회계 총괄 김명수 이사장 후보 지명에 노조 반발"전문성보다 정치적 인연?"… 내달 6일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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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대덕 부산시설공단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21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명수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부산시설공단 노조
취임 초부터 '능력과 현장'을 인사 원칙으로 내걸었던 전재수 부산시장의 공공기관장 인사가 시작부터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의 교량과 터널, 도로 등 주요 기반시설을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에 전 시장 선거캠프 출신으로 알려진 김명수 전 한국남부발전 상임감사가 지명되면서다.부산시설공단 노동조합은 시설물 안전관리 분야의 현장 경력이 부족한 정치권 출신 인사를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에 앉히려 한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자는 지난 16일 지명됐으며 다음 달 6일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부산시설공단 노조는 21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명을 부산시설공단의 특수성과 현장 전문성을 무시한 전형적인 정치적 보은 인사이자 비전문 낙하산 인사로 규정한다”며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대덕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 30여 명이 참석했다.논란의 핵심은 김 후보자의 경력과 시설공단 업무 사이의 연관성이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부산인재평생교육원·부산영어방송재단 임원추천위원, 한국남부발전 상임감사위원 등을 지냈다.하지만 정작 도로·교량·터널을 직접 관리한 현장 경력은 공개 이력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여기에 전 시장의 선거캠프 출신이라는 이력까지 겹치면서 '전문성보다 정치적 인연을 앞세운 것 아니냐'는 보은 인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반면 부산시설공단은 도로와 터널을 비롯해 교통·공원·문화체육·상가·복지·장사시설 등 시민 생활과 맞닿은 시설을 관리하는 공기업이다.장 위원장은 이날 "왜 하필 시민 일상과 직결된 전문성이 필요한 부산시설공단입니까"라며 "공단이 관리하는 대규모 기반 시설의 안전 업무를 총괄할 만큼 신임 이사장 지명자가 단 1%의 현장 전문성과 실무 경험이라도 갖추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 것입니까"라고 지적했다.노조가 더욱 문제 삼는 것은 전 시장이 취임 직후 내놓은 인사 원칙이다. 부산시는 지난 7월 민선 9기 첫 간부 인사를 발표하면서 연공서열보다 능력과 성과를 우선하고,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 효능감'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노조는 이날 "민선 9기 첫 인사 당시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 효능감을 높이고 철저히 능력과 현장을 앞세우겠다'고 시민 앞에 약속했다"며 "그러나 그 약속은 이제 거짓이라 노동조합은 규정한다"고 했다.이어 "겉으로는 '행정 효능감'과 '철저하게 능력과 현장 중심'을 그토록 강조하면서 정작 뒤에서는 전문성 부족한 측근을 내리꽂는 전재수 시장에게 1500여 직원들은 깊은 실망감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노조는 시설공단의 과거 인사 논란까지 끄집어냈다. 이들은 "우리는 과거 비전문 경영인과 정치 낙하산 인사가 불러온 조직 운영의 파행, 성희롱·갑질 해임, 도시고속도로 터널 '꾀·끼·깡·꼴·끈' 파문 등 전국적 망신과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부끄러운 역사를 똑똑히 기억하고 다시는 되풀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시설공단은 비전문 낙하산 인사가 '들어와서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첫날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야 하는' 절박한 현장"이라고 했다.노조는 지난 16일 김 후보자 지명 직후에도 성명을 내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에는 한발 더 나아가 지명을 강행할 경우 업무보고 저지와 전 직원·시민 반대 서명운동, 대규모 집회, 전국 공공부문 노동조합·시민단체와의 연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부산시는 '낙하산 인사'라는 노조 주장을 반박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장과 공단 구성원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이 있는 분을 선임했다"며 "노조와 계속 소통하며 시민 안전에 필요한 부분을 공단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김 후보자에 대한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6일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