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 총책 등 67명 검거… 250명에게 50억원 편취고수익 알바로 청년 포섭… 17명 구속·33명 적색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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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사용한 위조 검사 신분증.ⓒ부산경찰청
"서울중앙지검 김민수 검사입니다"2020년 이 전화를 받은 20대 취업준비생은 자신이 금융사기에 연루됐다는 말에 속아 420만원을 건넸다.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압박까지 받은 그는 이틀 뒤 숨졌다.당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이른바 '김민수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중국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보이스피싱 범죄단체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중국 국적 30대 총책 A씨 등 6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7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이들은 2015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검찰과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국내 피해자 250명에게 5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검찰 사칭 조직은 피해자에게 "명의가 도용돼 대포통장이 범죄에 사용됐다"고 속여 돈을 대포계좌로 보내거나 현금을 물품보관함에 넣도록 했다. 위조 공무원증을 보내고 피해자의 이름과 사건 내용이 적힌 가짜 공문까지 인터넷 화면에 띄워 실제 수사를 받는 것처럼 꾸몄다.2020년 숨진 취업준비생에게 전화를 건 조직원도 자신을 '서울중앙지검 김민수 검사'라고 속였다. 피해자의 부모가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 '내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조직원들을 검거했지만 총책으로 지목된 A씨에 대한 추적을 이어왔다.다른 조직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하고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며 돈을 받아 챙겼다.범죄조직은 '고수익 알바'를 미끼로 20대 초중반 사회초년생 등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실제 한 총책은 구직 중 채팅 앱에서 고수익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중국으로 건너가 보이스피싱 상담원으로 범행을 시작했다. 이후 실적이 쌓이자 중국인과 손잡고 별도의 보이스피싱 조직을 꾸려 관리자까지 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2018년부터 관련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 369명을 검거한 뒤 압수 휴대전화와 범죄수익 계좌 등을 추적해 이번에 총책 등 67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해외로 달아난 공범 33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강제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