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태풍에 원전사고까지 대비고령자·중증환자 보호체계 점검드론 방사능 측정·디지털 구호소 구축
  • ▲ 지난 15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2026 방사선비상진료 역량강화 세미나.ⓒ동남권원자력의학원
    ▲ 지난 15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2026 방사선비상진료 역량강화 세미나.ⓒ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형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와 원전사고가 동시에 발생하는 '방사능 복합재난'에 대비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부산시·울주군과 공동 대응체계 강화에 나섰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15일 의학원 대강당에서 부산시 원자력안전과와 울산 울주군 에너지정책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방사선비상진료 역량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위기와 자연재해, 원전사고가 결합된 복합재난 발생에 대비해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주민 보호와 방사선비상진료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원전 주변 지역의 고령화로 재난 취약계층이 늘어나면서 고령자와 중증환자 등의 대피·이송 대책이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이준엽 부산시 원자력안전과 주무관은 방사능재난 발생 시 경보 전파와 옥내대피, 교통통제, 갑상샘 방호약품 배포, 주민소개 등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매년 30~40개 기관이 참여하는 집중·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울주군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대응체계를 소개했다. 대규모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디지털 구호소 관리체계와 재난 대시보드 등을 구축하고, 스마트기기 기반 챗봇으로 구호소 위치와 대피로를 안내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방사능 측정·배송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김성만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각 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알려준 만큼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자체,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복합재난 대응 역량과 방사선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