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면 시민공원 지하주차장 7년째 표류무더위쉼터 절반 이상 특정계층 시설"시민과 약속, 생명 지키는 행정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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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용 부산시의원.ⓒ부산시의회
부산시민공원 지하주차장 건립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산시의 행정이 시민과의 약속은 물론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도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부산시의회에서 제기됐다.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박희용 의원(부산진구1)은 28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시민공원 주차장 건립 지연과 폭염 대응체계를 잇따라 거론하며 "부산시가 더 이상 검토와 계획에 머물지 말고 시민이 체감하는 결과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박 의원은 먼저 부산콘서트홀 개관 이후 심화된 시민공원 일대 주차난을 문제 삼았다.그는 "2018년 부산시 도시공원위원회는 콘서트홀 건립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시민공원 북동측에 400면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도록 했지만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첫 삽도 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해당 사업은 2019년 투자심사를 거쳐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과 설계비 확보까지 마쳤지만 위치와 규모 재검토가 반복되면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박 의원은 부산시가 공사비 증가와 사업성 등을 이유로 추진 방향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행정 내부의 판단이 바뀔 수는 있지만 시민과 의회에는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주차난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부산시 분석에 따르면 시민공원 야외주차장 일부가 폐쇄되면서 시민공원 일대는 2026년 142면, 2027년에는 171면의 주차 공간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부전역 복합환승센터와 주변 재개발사업까지 본격화되면 주차와 교통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박 의원은 "임시주차장을 늘리는 수준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시민공원과 콘서트홀은 물론 부전역과 재개발지역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교통·주차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사업 지연의 원인으로는 부서 간 역할 분산도 지목했다.현재 주차장 사업은 문화국과 푸른도시국, 건설본부 등이 나눠 담당하고 있다. 박 의원은 "콘서트홀은 이미 운영 중인데 주차장은 착공조차 하지 못한 것은 컨트롤타워 부재의 결과"라며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전담 협의체(TF) 구성을 제안했다. 아울러 주차타워 건립과 시유지 활용, 오염토 처리 로드맵 마련 등 현실적인 대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이어 폭염 대응체계도 도마 위에 올렸다.현재 부산지역 무더위쉼터는 1735곳이지만 이 가운데 59.4%는 경로당 등 특정 계층 중심 시설이다. 그는 "미등록 경로당이나 독거노인, 장애인 등은 여전히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언론 보도나 민원이 제기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태조사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일부 무더위쉼터는 휠체어 이용자가 계단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례도 확인됐다며 접근성 전수조사와 시설 개선을 요구했다.또 올해 부산에서 20대 온열질환 사망 사례가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폭염은 더 이상 노인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연령이나 계층을 기준으로 지원 대상을 나누기보다 실제 위험군을 찾아 보호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시민공원 주차장과 폭염 대책은 서로 다른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생명을 행정이 얼마나 책임지고 있는가의 문제"라며 "부산시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행정을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