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비극, 국가가 책임져야”…전액 국비 지원·착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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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군의회(의장 신명기)는 지난 28일 제301회 합천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여 이태련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립 한국인 원폭피해자 추모시설 건립 촉구 건의문'을 전 의원이 동의하여 의결함으로써, 범국가적인 사안인 원폭 피해자를 위한 법적 ․ 재정적 책임의 완수 등을 요청했다.ⓒ합천군의회
합천군의회가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을 위한 국립 추모시설 건립을 정부에 공식 촉구하고, 조속한 국비 지원과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사업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합천군의회는 지난 28일 열린 제3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태련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립 한국인 원폭피해자 추모시설 건립 촉구 건의문’을 의원 전원 동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군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원폭 피해 문제는 특정 지방자치단체가 감당해야 할 사안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역사적 과제라며, 피해자들을 위한 법적·재정적 책임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의원들은 본회의 직후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정부청사 보건복지부를 직접 찾아 건의문을 전달하고 관계 공무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이날 면담에는 신명기 의장을 비롯한 합천군의회 의원들과 보건복지부 관계자, 경남도 및 합천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추모시설 건립사업의 현재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국비 확보와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합천군의회는 면담 자리에서 원폭피해자 추모시설이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시설이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국가적 시설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특히 피폭 1세대 생존자들의 평균 연령이 90세에 이르는 만큼 더 이상 사업을 미룰 수 없다며, 생존 피해자들이 직접 추모시설 건립을 볼 수 있도록 정부가 조속히 사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당초 추모시설 건립사업은 지난 2009년 566억원 규모로 추진됐지만, 현재는 59억원 규모의 소규모 추모관 조성사업으로 축소된 상태다. 국비 지원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아직까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합천군은 지난 2023년 자체 예산 13억9700만원을 투입해 추모시설 건립 예정 부지를 확보했다.군의회는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에 추가적인 재원 부담을 지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부가 사업 주체로 나서 전액 국비를 투입해 건립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원폭피해자 후손인 2·3세대에 대한 의료와 생계 지원 확대, 피해자 지원을 위한 법률과 제도 개선도 정부에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