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검토심의 통과…역사문화경관 가치 인정
  • ▲ ‘진주 남강·촉석루 일원’이 지난 26일 열린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위원회’ 검토 심의를 통과해 ‘국가지정 자연유산 명승’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다.ⓒ진주시
    ▲ ‘진주 남강·촉석루 일원’이 지난 26일 열린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위원회’ 검토 심의를 통과해 ‘국가지정 자연유산 명승’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다.ⓒ진주시
    진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경관인 촉석루와 의암 일대가 국가지정 자연유산 명승 지정을 위한 중요한 절차를 통과하면서 국가유산으로의 위상 제고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진주시는 ‘진주 남강·촉석루 일원’이 지난 26일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위원회 검토 심의에서 명승 지정 대상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명승은 자연유산 가운데 역사적·경관적·학술적 가치가 높아 국가 차원의 보존과 관리가 필요한 대상을 국가유산청이 지정하는 국가유산이다.

    이번 대상지는 진주성 일대의 남강과 자연 절벽을 비롯해 촉석루, 의암, 의기사, 의암사적비 등이 포함된 곳이다. 자연경관과 성곽, 누각, 역사 유적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적인 역사문화경관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국가유산위원회는 남강과 절벽이 만들어낸 독특한 경관을 비롯해 진주성에서 촉석루와 의암으로 이어지는 공간적 연계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와 논개의 순국으로 대표되는 역사적 상징성, 오랜 세월 유지된 경관의 연속성, 문학과 회화 등에 반복적으로 표현된 문화적 가치 등도 주요 평가 요소로 꼽혔다.

    촉석루는 고려 고종 때인 1241년 진주목사 김지대가 건립한 것으로 전해지며 진주성 남쪽에 위치한 장대 역할을 해왔다. 전쟁 때에는 군사 지휘 공간으로, 평상시에는 연회와 풍류를 즐기는 장소로 활용됐다.

    특히 남강을 내려다보는 절벽 위에 세워져 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뛰어난 경관을 갖춘 누각으로 평가받는다. 한때 국보로 지정됐지만 한국전쟁 당시 소실됐으며, 시민들의 성금과 국·도비 등을 바탕으로 복원 작업이 진행돼 1960년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세워졌다.

    촉석루 아래에 있는 의암은 임진왜란 당시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지는 장소다. 의기사와 의암사적비 등 논개 관련 유적과 함께 호국과 충절을 상징하는 진주의 대표적인 역사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명승 지정 추진은 촉석루나 의암 등 개별 유산의 가치를 넘어 남강과 자연 절벽, 진주성, 촉석루, 의암 및 관련 유적이 형성한 하나의 역사문화경관 전체가 국가적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진주시는 앞으로 행정예고를 거쳐 국가유산위원회의 최종 지정 심의와 고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지정이 이뤄질 경우 진주 남강과 촉석루 일대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기반이 강화되고 국가유산을 활용한 역사·문화·관광사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촉석루와 의암 일대는 진주의 자연경관과 역사, 호국과 충절의 정신이 함께 담긴 소중한 공간”이라며 “명승으로 최종 지정될 수 있도록 남은 절차에 적극 대응하고, 역사문화경관을 보존하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그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활용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명승 지정 이후를 대비해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남강과 진주성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한편, 경관을 고려한 관람환경 개선과 역사문화 해설·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