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 우려…주민대책위도 책임 있는 대응 촉구
  • ▲ 함양군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대정 공공하수처리시설과 관련한 하수가 하류인 함양군 임천 수계로 유입된 것과 관련해 남원시에 철저한 원인 규명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함양군
    ▲ 함양군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대정 공공하수처리시설과 관련한 하수가 하류인 함양군 임천 수계로 유입된 것과 관련해 남원시에 철저한 원인 규명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함양군
    전북 남원지역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하수가 함양지역 하천으로 유입된 것과 관련해 함양군이 남원시에 철저한 진상 확인과 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을 요구했다.

    함양군은 최근 남원시 산내면 대정 공공하수처리시설과 연관된 하수가 하천을 통해 함양군 임천 수계로 들어온 상황이 확인됨에 따라 남원시에 관련 내용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하천 상류에서 발생한 문제가 행정구역을 넘어 하류지역의 수질과 생태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함양군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임천은 지리산권에서 흘러나온 물이 모여 형성되는 하천으로 함양지역 농업용수의 주요 수원 가운데 하나다. 하천 주변 자연환경과 관광자원 측면에서도 지역적 가치가 큰 만큼 수질 관리가 중요하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함양군은 남원시에 하수가 임천 수계로 흘러들게 된 구체적인 과정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정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운영 상태와 처리 과정, 하수 발생 및 유입량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계절별로 하수 발생량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현재 시설의 처리능력이 실제 유입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지도 점검할 것을 요청했다.

    필요한 경우 노후 시설 보완이나 처리시설 확충 등 단기적인 조치를 넘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하수 처리가 가능한 수준의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함양군이 이번 사안을 주목하는 데는 앞선 사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 남원시 인월중계펌프장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상류지역 하수처리시설과 관련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면서 하류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임천 수질개선주민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은 상류에서 발생한 수질 문제가 하류지역까지 이어지는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함양군은 개별 사고에 대한 대응과 함께 남원시와의 상시적인 수질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상·하류 지자체가 공동으로 수질을 측정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은 앞으로 임천 수계의 수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오염 발생 원인과 하천에 미친 영향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조사 결과에 따라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농업활동, 수생태계 보호에 필요한 후속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임천은 주민들의 생활과 농업을 비롯해 지역 생태환경을 지탱하는 중요한 하천”이라며 “상류에서 발생한 문제가 하류 주민들의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