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에 꽃화분 '책상마다 1개씩'…기업까지 확산 홍보
  • 창원시 성산구 민원실에 포인센티아 화분이 놓여 있는 모습.ⓒ창원시 제공
    ▲ 창원시 성산구 민원실에 포인센티아 화분이 놓여 있는 모습.ⓒ창원시 제공

    안상수 창원시장의 '지역 꽃집 살리기' 대책 마련 지시 이후 각 구청 민원실마다 꽃 화분들이기에 바쁘다.

    창원시는 지난 5일 안상수 시장이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 이후 고사(枯死) 위기에 처한 화훼업종을 살리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은 뒤 ‘1T1F'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관공서가 먼저 테이블 하나에 꽃 하나를 놓아두자는 뜻으로, 지역 꽃집과 일정기간 계약을 체결해 꽃 코디가 매주 꽃을 배달하고 기존의 꽃을 수거 해가는 방식을 고안해 냈다.

    이러한 꽃집 살리기 캠페인은 창원시가 지난해말부터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시작한 지역서점인증제와 맥을 같이한다.

    대형서점 대신 인증제에 가입한 지역서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책값을 일정 비율로 지원해 주는 이 제도에 가입한 창원지역 서점은 47개 업소로, 올들어 도서구입지원 예산은 7억8000만원에 이른다.

    지역서점인증제는 시행직후부터 빠르게 자리 잡아가면서 전국적 모범사례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안 시장의 꽃집 걱정에 가장 먼저 달라진 곳은 각 구청 민원실이다. 창원시 성산구의 경우 크리스마스 꽃으로 불리는 포인센티아 화분을 방문객을 맞는 책상마다 하나씩 배치해 놨다. 

    창원시는 관공서에서 우선적으로 '1T1F'운동을 실현해 가면서 시 산하기관은 물론 일반 기업에까지 이 캠페인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안 시장은 지난 5일 월요 간부회의를 통해 "모든 부서는 상시적으로 민원인이 방문하는 장소에 꽃 장식이 놓일 수 있도록 조치하라"며 "다른 공공기관, 유관단체, 기업체 등에도 '지역꽃집 살리기 캠페인'이 확산될 수 있도록 홍보해나가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