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 강영훈 박사 분석
  • 울산대교가 내려다보이는 울산 야경.ⓒ울산시 제공
    ▲ 울산대교가 내려다보이는 울산 야경.ⓒ울산시 제공


    울산지역의 수출액이 지난 2011년에 비해 35%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울산발전연구원이 발표한 울산 경제사회브리프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지난 2011년 수출액은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달성(월별 평균 85억 달러 수출)한 이후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4년까지 미미한 하락세는 지난해 들어 낙폭이 커졌다. 올해 9월까지 기준으로 월별 평균 수출액은 54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2.3%나 떨어졌다.

    강영훈 박사는 “울산지역의 이 같은 수출 감소 요인은 해외수입수요의 감소와 조선경기 침체 등이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강 박사는 “수출액이 감소하기 시작한 2012년의 수출물량은 2011년보다 더 많았으며, 올들어서는 전년대비 물량적인 면에서 오히려 증가했다”며 수출의 질적 변화를 주목했다.

    수출액의 큰 낙폭과 달리 2011년 이후 울산지역 월별 평균 수출물동량은 2015년 최저 439만톤에서 2012년 최고 497만톤으로 소폭 감소했다.

    강 박사는 울산의 수출 부진을 대외적, 대내적 측면으로 나눠 설명했다. 

    대외적인 측면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해외수입수요의 감소, 저유가의 지속, 중국의 뉴노멀정책과 주요 제품의 자립화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 때문이다. 대내적인 측면으로는 조선경기 침체, 반복적인 노사갈등에 따른 공장 가동률 저하 등을 꼽았다.

    강 박사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2016년 울산지역 수출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강 박사는 “올해 9월까지 수출 실적(482억 달러)를 감안할 때 지난해 수준인 729억 달러 달성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올해말 울산지역 총수출을 640~65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 금액은 2007년에 달성한 639억 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