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흐름도ⓒ부산경찰청 제공
    ▲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흐름도ⓒ부산경찰청 제공

     

    경찰 등을 사칭해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건네받는 일명 '대면형 보이스피싱'으로 약 1억 5000여만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A씨(37) 등 3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중국에 거주중인 총책 2명을 지명수배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3월 2일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피해자 이 모(78,여)씨에게 "개인정보가 도용됐으니 통장에 있는 예금을 모두 인출해 수사관에게 맡겨라"고 속여 1000만원을 직접 만나서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서울,경기,부산 지역 피해자 6명에게 가로챈 금액은 총 1억 5000여만원 상당으로 A씨 일당은 이를 직접 건네받아 환치기 수법으로 모두 중국 총책에게 송금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수사관 또는 금융감독원 직원과 조직원모집책, 송금책, 중국 콜센터 운영총책, 환전책 등으로 역할을 각각 나눠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일당이 최근 대포통장 단속 강화 및 지연인출제도로 인해 범행이 어려워지자 직접 피해자를 만나 현금을 건네받는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이 중 A씨는 사업 실패로 과다한 채무를 지자 손쉽게 돈을 벌기위해 지인소개로 보이스피싱에 가담했고 자신은 피해금액의 5%인 750만원 상당을 대가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추가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중국콜센터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