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前 국정원장 "새누리당 안되면 무소속 출마"

팩스 입당 논란으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무소속으로라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지난 15일 "부산 기장군에 출마하기 위한 서류를 준비 중이며 조만간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김 전 원장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새누리당을 상대로 징계처분 취소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하태경 의원이 자신에게 "도둑입당"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김 전 원장은 "입당 원서는 원래 팩스나 우편으로 내게 돼 있는데 하 의원이 이를 언론 인터뷰를 이용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새누리당을 상대로 한 가처분 신처이 받아들여지면 부산 기장군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자신을 상대로 한 고소를 두고“김 전 원장이 새누리당 입당 과정에서 은근슬쩍 도의에 반하는 형식으로 물의를 일으킨 건 사실"이라며 부산 기장군 출마를 앞둔 전형적인 노이즈마케팅으로 보여진다”고 반박했다.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새누리당에 서면으로 입당한 후 야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운'해당행위'로 이달 7일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