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무하는 매장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훔쳐 팔아온 매장직원들과 장물아비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 일부는 아예 휴대폰을 훔칠 목적으로 위장취업 한 자들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9일 부산과 경남 일대 휴대폰 판매점에 근무하면서 고가의 스마트폰을 훔쳐 팔아온 김모씨(31) 등 37명을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김 씨 등으로부터 훔친 휴대폰을 사들인 이모씨(31) 등 8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 등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종업원으로 일하던 47개 매장에서 시가 7600만 원 상당의 스마트폰 210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불법도박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근무하던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훔쳐 팔아오다 다른 매장직원들에게도 이같은 범행수법을 알려줘 동참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그동안 재고조사표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으나 직원을 구하기 힘들어 그동안 의심만 하고 있던 매장 대표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 등이 중고폰은 물론 개통도 하지 않은 신제품을 마구잡이로 빼돌려 훔쳐 팔아온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