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서울道 토론회 참석 "규제 풀어 5개 도시 초광역도시권 형성해야"
  • 남경필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12일 "경기도를 포기하고 서울과 합치자"라며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서 나가자"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광역 서울道 형성과 수도권 규제 혁신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경기도지사가 '경기'라는 이름 개념을 포기하고 서울 광역 서울도로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뭐가 좋을지 봐야 하는데 교통, 상수도, 주거 생활로 보자면 서울과 경기도를 금 거놓는 건 크게 의미 없어 불편함이 굉장히 크다"며 "지난 30년간 수도권을 눌러서 이 풍선이 지방으로 가기를 바랐는데 외국으로 튀어 지방과 수도권 격차는 더 커져 갈 방향이 수도권 누르지 말자는 쪽으로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수도권,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5개 도시를 '초광역도시권'으로 만들고 나서, 수도권이 갖는 이익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비지방으로 분배해서 발전시킬 것이냐 하는 주제를  가지고 작은 권한은 기초단체에 넘기고 대통령과 마주 앉아서 논의할 광역 책임자들을 뽑자"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축사에서 "노른자에 흰자위 서로 따로 노는 것만큼 비효율적인 게 없다"며 "생활권은 같이 가는데 규제만 따로 놀아 행정이 처넣은 규제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지 않게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기지개 펴는 날까지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갈등이 있어 비수도권이 수도권의 발전이 자신의 불이익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많다"며 "발제 자체는 경기도 이익뿐만 아니라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한 지도자들을 향해 분명하게 던져졌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전날 저녁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올려 노이즈 마케팅를 노리기도 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이분법적 논쟁에서 벗어나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통합하고 각종 규제를 폐지해 새로운 성장 모델인 '초강대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앞서 남 지사는 국회에서 2018년도 예산이 통과된 다음날 SNS를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강대도시'를 통해 힘의 분산이 아닌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