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대신 중국군? 중국 관광객 때밀이 지위나 부여받으면 그나마 다행...
  • 중국공산당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국빈방문’ 격으로 초청해 놓고 점심대접조차 변변히 하지 않는다. 의도적인 연출이다. 형식은 ‘국빈대우’지만 실질은 ‘갑(甲)’질이다. 

    이게 이른바 '대국(大國)‘ 어쩌고 하는 공산당 중국의 쫀쫀하기 짝이 없는 비열함 아니고 뭔가? 잘났다, 그래. 공동성명도, 공동 기자회견도 없다는데, 차라리 잘되었다. 공동‘은 무슨...한국은 미국과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나라이지, 중국과 그러는 나라가 아니다. 이걸 이제 알았나?


    이걸 계기로 한국-한국인들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반도엔 양다리 외교나 균형외교란 있을 수 없다. 확고한 한-미 동맹이든 친중(親中)이든 둘 중 하나일 뿐이다. 자유민주주의 서방문명과, 전체주의-권위주의 대륙 전제(專制)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삶은 자유의 삶이지, 전제와 독재일 수 없다. 

    이럼에도, 그 동안 왜 균형외교 운운 하는 비현실적 언동들이 횡행했었나? 한 마디로, 탈미친중(脫美親中, 미국을 벗어나 중국에 붙자)을 의도하는 이데올로기가 활개 쳤기 때문이다. 말이 ‘균형’이지 실은 미국에 대한 배척이었던 셈이다. 1980년대 운동권적 사고방식의 잔재였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흔히 기적이라고 부른다. 이 기적을 낳은 조건들 중 하나가 바로 한-미 동맹이었다. 4대 강국에 둘러싸인 한반도는 한-미 동맹에 힘입어 이 만큼 빵과 자유를 함께 누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걸 버리고 중국에 붙어? 미군이 철수하고 중국군이 들어와도 한국이 이만한 국제적 위상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나?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잠꼬대 같은 소리 좀 작작하라고 해! 중국 관광객 때밀이 지위나 부여받으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중국이 역사적으로나 지금이나 어떤 무례한 ‘행패 꾼’인데, 그걸 모르고...

    어린 아이들은 뜨거운 주전자를 만져보고 나서야 비로소 “아 뜨거!“ 하고 소리 지른다. 우리에겐 그런 성향이 있다. 중국에 당해보고 나서야 한-미 동맹이 얼마나 그중 나은 것이었는지를 뒤늦게 깨다를 것이다. 그러나 그 땐 이미 늦었을 것이다. 아닐 것이라고? 그럼 탈미친중 어디 한 번 해봐,그리고 말해 봐, 맛이 어떤지를. 누가 말려?

    류근일 / 전 조선일보 주필 /2017/12/12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