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38노스’ 12월 촬영 위성사진 분석…“차량, 사람, 카트 포착”
  • 美38노스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北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위성사진 가운데 한 장. 왼쪽 아래에 서쪽 갱도가 보인다. ⓒ美38노스 관련보도 화면캡쳐-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 제공.
    ▲ 美38노스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北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위성사진 가운데 한 장. 왼쪽 아래에 서쪽 갱도가 보인다. ⓒ美38노스 관련보도 화면캡쳐-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 제공.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발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고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38노스’는 북한 전문가 조셉 버뮤데즈 박사와 애널리스트 프랭크 파비안 박사, 잭 리우 박사가 최근 촬영한 北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최근 소규모 지진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이 있는 만탑산에서 갱도 굴착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이 갱도 굴착 작업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라고 한다. 서쪽 갱도는 북한이 5차 핵실험 이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갱도라고 한다.

    ‘38노스’는 지난 11월부터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북한이 지난 9월 6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北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정기적인 차량 이동과 서쪽 갱도 주변의 사람들, 갱도에서 파낸 흙을 실어 나르는 카트과 파낸 흙 등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의 이런 움직임은 마치 향후 핵실험을 위해 기존의 갱도를 확장하거나 더 깊게 파는 공사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한 뒤, 이로 인한 지진이 7차례 발생했다. 또한 핵실험을 실시한 갱도가 있는 만탑산 일대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또 한 번 핵실험을 한다면 만탑산이 무너져 방사능 물질이 새나오는 것은 물론 백두산의 화산활동을 자극할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38노스’의 분석은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100%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북한이 갱도 굴착을 하고 있다는 점은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