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매몰돼 분열정치를 하는 것은 창당 정신에 맞지 않아"
  • 이언주, 정동영, 천정배,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8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선포식'에서 서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이언주, 정동영, 천정배,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8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선포식'에서 서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당내의 중도통합 반대 모임인 평화개혁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바른정당과 토론한 결과, 양당 간의 정체성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언주 의원은 23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평화개혁연대가 뭔지 잘 모르겠다"며 "명단이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데, 대부분의 의원들이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에 매몰돼 어떤 틀 안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고, 분열적 정치를 하는 것은 (창당) 정신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다만 평화개혁연대 소속 의원을 포기하고 통합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도부가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릴 위치는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평화개혁연대는 박지원·천정배·정동영 등 호남 중진의원이 중심이 돼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저지하고자 결성한 조직이다.

    이에 반해 이언주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추진하는 국민통합포럼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조찬세미나에도 참석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날 조찬세미나에 함께 했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과거 중도통합과 관련해 햇볕정책과 호남지역 탈피를 조건으로 내세우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것과 관련해, 이언주 의원은 "외교안보 정책에 있어 양당의 큰 차이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하고) 있는데, 옛날 시대에 맞았던 햇볕정책으로 대화만 가지고 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외교안보 정책은 시기에 맞게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