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지정 촉구… 임산부·노약자 우선 배려 강조
  •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뉴데일리 DB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뉴데일리 DB

    포항 지진 현장을 방문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신속한 피해 복구와 특별재난지역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승민 대표는 16일 오전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는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하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빠르게 선포를 해서 국비가 내려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해 경주에서 지진이 났을 때 피해를 복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이번엔 작년 경험이 있으니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를 해야 하고 저희 바른정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주민대피소와 한동대학교 현장을 비롯한 포항시내를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인식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현장의 일부 건물들은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로 붕괴 위험이 있는 것 같다"며 "지금 지진이 끝났다고 해서 집에 바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니 이에 대한 대책을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 현장에 이어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대피소를 둘러본 유승민 대표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이 열악한 여건 속에 노출된 것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유승민 대표는 "대피소에 말기 암 환자도 있고 다음 주에 출산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분들은 체육관에 오래 계시면 안 될 것 같다"며 "포항시 관계자들께 그런 분들은 조금 더 편안하게 계실 수 있게 환자, 임산부는 (대피장소를)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은 집으로 돌아가더라도 넘어진 물건을 일으켜 세우고, 치우는 일을 혼자서 할 수 없겠더라"며 "시·군이나 경찰, 소방방재청 등에서 최대한 자원봉사를 통해 도와드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