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귀국 직후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긴장 풀지 말 것"
  •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경북 포항 지진과 관련해 산업시설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까지도 배려한 대책을 마련하라"며 16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의 안전 사고 대비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으로부터 돌아온 직후인 15일 오후 16시 30분부터 1시간 15분 동안 청와대에서 포항 지진 관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교육부와 행정안전부의 책임 당국자가 포항 지역 현지로 내려가 수능시험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것을 지시했으며, 국토교통부에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경주 지진을 언급하면서 "본진뿐만 아니라 여진에 대한 불안도 크기 때문에 현재 발생한 지진이 안정범위 이내더라도 긴장을 풀지 말고 향후 상황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정부에서 전파하는 행동요령을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지진은 현재까지 전진 2차례와 여진 9차례가 발생했다. 첫 지진은 오후 2시 29분 5.4 규모의 강진으로 시작됐으며 오후 4시 49분께 북구 북쪽 9㎞ 지역서 규모 4.3 여진이 발생했다. 전진과 여진 모두 서울까지 여파를 미쳐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감지한 수준이었다. 이번 지진은 5.8 규모였던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은 지진 발생 15분 후 현장 상황을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1호기로 1차 보고했으며 대통령은 제1부속비서관으로부터 2시 48분에 보고받았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은 원전 및 산업시설의 안전 점검을 취합해 특이사항이 없음을 2시 54분에 2차 보고하고 대통령은 2시 58분에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