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혁,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사인은 두부손상
  •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교차로>를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7년 11월 4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이병준
    ■ 연출 : 프로듀서 주상수, 작가 윤혜진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이병준 = 자, 이번엔 한 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전해드리는 연예가 교차로 시간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이병준 = 이번 주에는 그 누구보다 바쁜 한 주를 보내셨을 것 같은데요. 요 며칠 잠도 제대로 못 주무셨겠어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이었죠. 조금 이른 시간부터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요. 사고 소식을 그때 접한 거죠. 배우 김주혁씨가 돌아가셨다는…. 솔직히 처음엔 오보인가 싶었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봤는데 사실이었던 겁니다. 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편도 7차선 도로였습니다. 30일 오후 4시 반이 좀 못되는 시점이었을 겁니다. 김주혁씨는 자신의 B사 차량을 몰고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경기고등학교 사거리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2차선에서요. 그런데 갑자기 3차선으로 바짝 붙더니 3차로를 달리고 있던 한 국산 승용차의 운전석 쪽을 부딪치는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이에 피해 차량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고요. 그러자 김주혁씨의 차량도 속도를 늦추더니 4차로로 차선을 변경합니다. 김주혁씨의 차량이 갑자기 차선을 바꾸자 뒤따라 오던 차들도 일제히 속도를 줄이게 되는데요. 이때 김주혁씨의 차가 4차로에서 5차로로 살짝 방향을 틀면서 '양 차로' 중간에 멈춰서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와 동시에 3차로에 있던 피해 차량이 우측 깜빡이를 켜고 4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려는 찰나, 갑자기 김주혁씨의 차가 속도를 내면서 피해 차량의 오른쪽 측면을 스치듯 추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워낙 빠르게 치고 나간 탓에 차의 이동 궤적을 확인하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병준 = 지금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사고 당시 상황을 말씀해 주시는 거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김주혁씨의 차량 안에서는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다행히 뒤에서 오던 차량에 비교적 선명하게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있어 사고 조사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도 이 블랙박스 영상의 풀버전을 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다시 사고 순간으로 돌아가면, 피해 차량의 우측을 스치면서 대각선으로 3개 차로를 가로질러 가던 김주혁씨의 차는 급기야 대로변 인도로 돌진, 40㎝ 높이의 철제 난간을 부순 뒤 인도를 넘어가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고 2m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집니다.

    △이병준 = 누가 보더라도 이상한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멀쩡히 달리던 차량이 차선을 바꿔가며 한 차량을 좌우에서 추돌했다는 건데요. 이유도 없이. 그리고 갑자기 튕겨져 나가듯이 차량을 스치듯 추돌하고 인도로 돌진했다? 운전자의 건강에 무슨 문제가 생겼거나 급발진 같은 차량 결함이 발생했다고 밖에는 설명할 도리가 없겠는데요.



  • ▲조광형 = 실제로 일각에선 4~5차로에 걸쳐 서 있던 김주혁씨의 차가 갑자기 가속 페달을 밟은 듯 질주하는 영상을 보면서 '급발진' 가능성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가속시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급발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이병준 = 하긴, 급발진이라는 게 브레이크를 밟아도 계속 차가 앞으로 나가는 이상 현상을 말하는 거죠? 그러면 급발진은 아닌 것 같고. 남은 건 건강 문제겠네요?

    ▲조광형 = 사고 초기에 피해 차량에 탑승해 있던 운전자 분께서 김주혁씨가 사고 당시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다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심근경색을 일으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요. 나중에 진술을 정정하셨죠. 가슴이 아니라 핸들을 붙잡고 있었던 것 같다고. 확실한 건 국과수 부검 결과 김주혁씨에게서 심근경색이 발발했다는 흔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국과수는 즉사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두부손상, 그러니까 머리 골절이 사망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고 후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돌아가셨다는 결론이 나왔는데요. 최종 부검 결과는 앞으로 일주일 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때 사고 직전 김주혁씨의 몸상태가 과연 어땠는지가 드러날 전망인데요. 일각에선 김주혁씨가 부정맥이나 저혈당 쇼크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병준 =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하죠.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벌써 일주일이 됐는데요. 아직까지 고인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군요.

    ▲조광형 = 한 매체는요. 김주혁씨의 한 지인을 통해 고인이 약 한 달 전부터 모 피부과에서 처방 받은 것으로 알려진 어떤 약을 복용해왔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약의 주된 부작용이 졸음이나 두통, 피로 등이고 드물게는 경련이나 운동장애, 쇼크를 일으키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김주혁씨가 어떤 약물을 복용한 뒤 부작용으로 몸에 이상 증세가 발생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병준 = 저도 고인께서 그날 어떤 피부과 병원으로 가는 길에 변을 당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그 어떤 것도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빈소에도 다녀오셨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고인의 발인식은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있는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는데요.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영결식과 발인식에는 고인의 유족과 더불어 생전 각별한 사이였던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이 대거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고인과 한때 연인 사이였던 배우 김지수와, 현재 여자친구인 이유영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두 분 다 그야말로 눈물범벅이 된 모습이었는데요. 이유영씨는 지방에서 프로그램 녹화를 하다 사고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와 3일 내내 빈소를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인들에 따르면 거의 음식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병준 = 고인의 아버지께서도 정말 훌륭한 배우셨잖아요? 김무생씨가 2005년도 무렵에 돌아가신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제는 아드님께서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돌아가셨네요. 안타까운 마음 그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다중이용시설인데다가 청와대 반경 8㎞ 이내에 포함돼 A급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된 S호텔 상공이 맥없이 '뻥 뚫리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결혼식이 열린 이 호텔 영빈관 하늘에 난데없이 드론 2~3대가 날아들어 함부로 '도둑 촬영'을 하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당초 송중기·송혜교 부부는 결혼식 자체를 비공개로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생중계를 제안하는 중국 매체의 제안도 거절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비행금지구역 안에 드론을 띄우려면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에 사전 신고를 하고 반드시 허가를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이날까지 수방사에 드론 촬영 허가를 신청한 매체는 단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드론을 허가 없이 불법으로 날릴 경우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돼 있는데요. 중화권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드론을 띄운 곳은 중국의 한 음악 플랫폼 사이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대상은 엉뚱하게도 중국 사이트가 아닌 신원미상의 베트남인이었습니다. 결혼식 당일 호텔 상공에 '불법 드론'이 운행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이 검거한 사람은 베트남 국적의 남성이었는데요. 조사 결과 이 남성이 찍은 드론 안에는 정작 결혼식 장면은 한 컷도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드론을 막 띄우기 시작할 때 경찰에 걸렸기 때문인데요. 이 남성은 언론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병준 = 아니, 정작 드론을 띄우고 도둑 촬영을 한 곳은 따로 있는데 엉뚱한 분이 붙잡혀 곤욕을 치렀군요. 그런데 듣자하니 드론을 날린 회사가 영화배우 장쯔이의 남편 분이라면서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이 사이트는 중화권 스타 장쯔이의 남편 '왕펑'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인데요. 그래서 장쯔이가 이번 드론 사건에도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장쯔이는 자신의 남편은 물론 자신 역시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이병준 = 아,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어제 나훈아씨의 컴백 콘서트가 서울에서 열렸죠? 정말 대단했다는 얘기가 들리던데요.

  • 3일 3천500여 관객이 모여든 나훈아 컴백 공연장.  ⓒ 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3일 3천500여 관객이 모여든 나훈아 컴백 공연장. ⓒ 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조광형 = 그렇습니다. 지난 3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나훈아의 ‘드림 어게인’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나훈아가 등장하자 레이저 조명으로 '드림 어게인', '더 맨스 라이프'라는 영문이 하늘을 비췄는데요. 나훈아가 직접 연주하며 부르는 '반달'을 관객 모두가 따라 부르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참고로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평균 연령대가 60대였습니다. 이 분들이 떼창을 하는 모습은 아마 가요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듯 한데요. 무용단, 합창단, 관현악단 등 출연진 50여 명이 무대를 꽉 채운 상태에서 나훈아의 히트곡이 연달아 울려퍼지자 올림픽홀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사방에서 "나훈아 오빠"라는 환호가 터져 나왔는데요. 이날 나훈아는 마지막 곡으로 '내청춘'을 부른 뒤 무대 위 계단에 올라가 관객들에게 큰절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병준 = 오는 24일이죠? 나훈아씨의 부산 공연이. 벌써부터 설레네요.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