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수차례 조회… 염동열 비서실장 통신 사찰도 8회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DB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DB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통신 사찰 문제를 다시 제기해 정부의 정치 사찰 논란이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기간 중 제 처에 대한 통신 조회가 8번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출범 이후 4번이나 있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홍 대표에 따르면 5월에만 16일, 22일, 25일에 걸쳐 4번의 통신조회가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 전이지만 올해 4월 17일 중앙지검에서 홍 대표 아내의 통신조회를 두번 이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염동열 비서실장에 대한 통신조회가 8번이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정부 출범 후에 통신조회가 100만 건이 넘었다고 하는데 마치 조지오웰의 빅브라더를 연상시키는 잘못된 행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사를 빙자해서 통신사찰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야당일 때 이 문제를 극렬하게 항의하고 문제 제기 한적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 전 국회의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통신 죄회 내역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통신조회 내역을 받아보고 문제가 있으면 당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9일 처음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치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과 경찰, 군에서 내 수행비서의 전화를 통신 조회했다"며 "정부가 정치사찰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등 수사기관에서는 "사건 수사 중 홍준표 대표의 수행 비서가 수사 대상자와 통화한 기록이 나와 번호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조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내 수행 비서가 서울 중앙지검의 수사 대상이 될 리가 없다"며, 정치 사찰 의혹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