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객차 내 사제 폭발물 화재로 29명 부상…MI5가 용의자 추적 중”
  • 객차 내에서 소규모 폭발 이후 불에 타고 있는 사제폭탄. ⓒ英BBC 관련보도 화면캡쳐-시청자 SNS 영상
    ▲ 객차 내에서 소규모 폭발 이후 불에 타고 있는 사제폭탄. ⓒ英BBC 관련보도 화면캡쳐-시청자 SNS 영상


    지난 15일 오전 8시 20분(현지시간) 英런던 지하철의 파슨스 그린 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두고, 테러조직 ‘대쉬(IS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英정부는 이를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지만 ‘대쉬’의 소행인지는 단정짓지 않고 있다. 아직 검거된 용의자도 없다고 한다.

    英BBC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런던 남서부의 전철역에서 출근시간 객차 내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져 2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英BBC에 따르면 폭탄 테러는 런던 윔블던에서 출발해 ‘파슨스 그린’ 역에 정차한 객차 내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英BBC는 “테레사 메이 英총리가 ‘비겁한 짓’이라고 비난한 이번 테러에 대해, 테러조직 ‘대쉬(IS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英BBC에 따르면, 폭탄 테러 직후 런던 경찰 등 당국은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한다. 경찰 등은 일단 지하철 객차와 역 안에 있던 승객들을 모두 대피시켰고, 폭발물 처리 전문가들이 혹시나 남아 있을지 모르는 사제 폭탄을 수색하기 시작했으며, 경찰은 사제 폭탄을 설치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한다.

    英BBC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英총리는 이번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를 “영국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강력히 비난하고, 영국의 테러대응경계태세를 지금까지 발령된 것 중 최고인 2단계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한다.

    테레사 메이 英총리는 이와 함께 총리 관저에서 대테러 긴급회의 ‘코브라 긴급위원회’를 열어, 런던 내 무장경찰을 증원하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英BBC는 “지하철 폭탄 테러에 사용된 사제 폭탄을 찍은 사진을 보면, 슈퍼마켓 가방 속에 흰색 양동이가 있고, 여기서 나온 전선에 바닥에 늘어져 있다”면서 “전선처럼 보이는 것은 시한장치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英BBC의 안보담당기자 프랭크 가드너는 해당 사진을 본 뒤 “이번 테러에서는 폭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사제폭탄을 만든 사람의 의도대로 작동했다면 객차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죽거나 불구가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한다.

    英BBC에 따르면, 영국 경찰뿐만 아니라 국내정보국 MI5 요원 수백여 명이 이번 런던 지하철 테러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 검거된 용의자는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