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마스터 美NSC보좌관 “군사적 옵션 있지만 전쟁이 싫어서”
  •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앤드류스 합동기지 연설에서 북한에게 군사대응을 경고했다. ⓒ美ABC뉴스 관련 중계화면 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앤드류스 합동기지 연설에서 북한에게 군사대응을 경고했다. ⓒ美ABC뉴스 관련 중계화면 캡쳐.


    지난 15일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동쪽을 향해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美백악관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군사대응’을 언급한 경고였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열린 美공군 창설 70주년 기념 연설에서 미국의 군사력을 자랑하며 북한 정권을 언급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날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美공군과 해군이 함께 사용하는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군인 가족들과 함께 에어쇼를 관람하고, 미군이 보유한 전략 무기와 첨단 무기들을 둘러봤다고 한다.

    이후 B-2 스텔스 폭격기와 F-22·F-35 스텔스 전투기를 전시해놓은 격납고에서 美공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을 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생활방식을 감히 위협하는 모든 세력으로부터, 우리 국민과 나라를 지킬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웃나라와 세계를 완전히 무시하는 북한 정권도 포함 된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방식은 효과적이며, 위력도 압도적이라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확신한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런 위협에 결코 주눅 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이날 美백악관 브리핑에서는 트럼프 美대통령의 연설과 별개로 대북 군사행동을 경고하는 발언이 나왔다고 한다.

    美백악관의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는 허버트 R.맥마스터 美국가안보보좌관과 새라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가 나와 북한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 ▲ H.R.맥마스터 美NSC보좌관 또한 美백악관 브리핑에서 대북 군사공격을 언급했다고 한다. ⓒ美NBC뉴스 관련 중계화면 캡쳐.
    ▲ H.R.맥마스터 美NSC보좌관 또한 美백악관 브리핑에서 대북 군사공격을 언급했다고 한다. ⓒ美NBC뉴스 관련 중계화면 캡쳐.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맥마스터 美국가안보보좌관은 “일부 언론이나 국가에서 말하는, ‘미국이 북한에게 가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없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맥마스터 美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에게는 군사적 옵션도 있지만, 그보다는 전쟁을 하지 않고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다른 나라들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해주는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맥마스터 美국가안보보좌관은 또한 “며칠 전에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는 철저히 이행되어야 한다”면서 “각국이 대북제재 조치에 따라 경제적 행동과 외교적 조치들을 충실히 이행해야 제재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美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는 “최근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2375호의 강도가 약하지 않다”며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 ▲ H.R.맥마스터 美NSC보좌관,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과 함께 브리핑에 참석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 대북제재의 선봉장이다. ⓒ美NBC뉴스 관련 중계화면 캡쳐.
    ▲ H.R.맥마스터 美NSC보좌관,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과 함께 브리핑에 참석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 대북제재의 선봉장이다. ⓒ美NBC뉴스 관련 중계화면 캡쳐.


    니키 헤일리 대사는 또한 최근 페루, 태국 등이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격하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하거나 교역을 끊어버린 사례를 내세우며 “북한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이미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키 헤일리 대사는 “이번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로 북한의 수출 90%, 석유 수입 30%가 차단된 것”이라며 “기자 여러분은 만약 미국이 이런 제재를 받으면 어떨지 상상해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날 美백악관 브리핑에서는 트럼프 美대통령이 앞으로 북한에 대해 어떤 조치나 행동을 할지 예상할 수 있는 힌트도 나왔다.

    이날 브리핑에 함께 나온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美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북한에 대해 극도의 압박을 가할 필요성이 있음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을 비롯해 맥마스터 美국가안보보좌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 등의 발언은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노리며 아무리 도발을 해도, 오히려 그럴수록 미국의 대북정책이 바뀌기 어려울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