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윤세영·윤석민 父子 동반사퇴.."소유·경영 완전 분리" 선언

윤세영 회장, 긴급 사내 방송으로 "SBS 회장직 사임" 표명
언론노조 '소유·경영 분리' 요구한지 6일 만에 전격 수용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9.11 17: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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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째 '기자'라는 한 우물을 파 온 조광형 기자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거쳐 현재는 연예·방송 전문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뉴데일리 지면은 물론, 지상파 방송과 종편 등에서 매주 연예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보도와, 깊이 있는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최근 '적폐 언론 청산'이란 미명 아래, (민주노총 산하)전국언론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지상파 경영·이사진에 대한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민영방송인 SBS의 대주주 윤세영 회장이 돌연 사임 의사를 표명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최근 윤세영 회장이 자사 보도본부에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지 말라는 취지의 '보도지침'을 내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현 경영진을 상대로 "SBS의 소유와 경영을 완전 분리하라"는 요구 사항을 내건 바 있다.

윤세영 회장은 11일 사내 방송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SBS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SBS 회장직과 SBS 미디어홀딩스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 회장은 "불과 지난 5년 사이에 많은 경쟁 채널과 인터넷, 모바일 등 뉴미디어가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탄탄대로를 달리며 미디어 시장을 장악해 왔다"며 "각종 규제에 묶여 경쟁의 대열에서 점점 뒤처지고 있는 지상파의 현실을 고려, 부득이 절대 권한을 갖고 있던 당시 정권의 눈치를 일부 봤던 것이 사실"이라고 자인했다.

윤 회장은 "언론사로서 SBS가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은 적은 없었으나, 이런 저의 충정이 돌이켜 보면 공정방송에 흠집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 회장은 "오늘, SBS의 제2의 도약을 염원하며, SBS 회장과 SBS 미디어 홀딩스 의장직을 사임하고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를 선언하고자 한다"며 "자신의 아들인 윤석민 SBS 이사회 의장도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모두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민 의장도 SBS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겠습니다. 또한 SBS 미디어 홀딩스 대표이사, SBS 콘텐츠 허브와 SBS 플러스의 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도 모두 사임하고, 대주주로서 지주회사인 SBS 미디어 홀딩스 비상무 이사 직위만 유지하겠습니다.


윤 회장은 "이런 조치는 대주주가 향후 SBS 방송, 경영과 관련해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자 명실상부하게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하는 제도적인 완결"이라며 "이로써 SBS 대주주는 상법에 따른 이사 임면권만 행사하고 경영은 SBS 이사회에 위임해 독립적인 책임경영을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11일 윤세영 SBS 회장이 배포한 담화문 전문.

SBS 가족 여러분,

오늘 저의 각오를 사내외에 천명하고자 합니다. 

최근의 방송환경은 정말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불과 지난 5년 사이에 많은 경쟁 채널과 인터넷, 모바일 등 뉴미디어가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탄탄대로를 달리며 미디어 시장을 장악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상파는 각종 규제에 묶여 경쟁의 대열에서 점점 뒤처졌습니다. 지상파라는 무료 보편서비스의 위상이 뿌리 채 흔들리며 차별규제가 개선되지 않는 안타까운 현실을 저는 그저 바라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안고 있는 이런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에서 부득이 절대 권한을 갖고 있던 당시 정권의 눈치를 일부 봤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언론사로서 SBS가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은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 이런 저의 충정이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공정방송에 흠집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사과드립니다.

SBS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SBS의 제2의 도약을 염원하며, SBS 회장과 SBS 미디어 홀딩스 의장직을 사임하고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를 선언하고자 합니다. 

윤석민 의장도 SBS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겠습니다. 또한 SBS 미디어 홀딩스 대표이사, SBS 콘텐츠 허브와 SBS 플러스의 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도 모두 사임하고, 대주주로서 지주회사인 SBS 미디어 홀딩스 비상무 이사 직위만 유지하겠습니다.   

이런 조치는 대주주가 향후 SBS 방송, 경영과 관련하여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자 명실상부하게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하는 제도적인 완결입니다.   
이로써 SBS 대주주는 상법에 따른 이사 임면권만 행사하고 경영은 SBS 이사회에 위임하여 독립적인 책임경영을 수행하도록 할 것입니다. 

SBS 가족여러분,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맥아더 장군의 말이 생각납니다. 지난 27년은 저에겐 마치 전쟁 같았습니다. 매 고비마다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하는 회한도 남지만, 든든한 후배들을 믿고 이 노병은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은퇴하겠습니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참으로 가슴 뭉클한 기억들이 저에겐 많습니다. 창사 당시 스튜디오하나 없이 無에서 시작한 SBS가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상파 방송사로 우뚝 서기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이겨낸 수많은 역경들이 저의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여러분과 같이 보낸 지난 시간들이 저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입니다. SBS의 앞날에 무한한 발전을 소망합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2017. 9. 11  

SBS 회장 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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