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불참의사 밝혀 …두 번째 '반쪽짜리' 영수회담 가능성
  •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9일 각 정당 대표와 만난 모습.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불참했다.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9일 각 정당 대표와 만난 모습.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불참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다음주로 예정된 영수회담에 대해 "5당 대표 모임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들러리만 서게 될 것"이라며 불참 의사를 보인 것에 대한 반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출입기자들로부터 홍준표 대표를 빼고 4당 대표만 부를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다음주 5당 대표 회동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안오신다고 포기하는게 아니고 열심히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 "다음주 언제가 될지는 5당 대표의 일정을 맞춰봐야해서 아직 못박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북핵위기대응특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난 7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께서 찾아와 5자 회동을 제안했는데, 사실 우리보고 들러리 회담에 참석해달라는 요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홍 대표는 "(미국이) 문재인 카드를 버리는 게 아니냐는 느낌이 올 정도"라며 "한미FTA 철회까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정부가 안보문제로 중국과도 척을 지고 미국과도 척지고 북한에 아예 무시를 당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사면초가 안보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수 있냐"며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안보, 언론 관련 국민보고대회를 오는 9일 오후 2시 코엑스 옆 광장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의 영수회담 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홍 대표는 G20정상회의 이후 문재인 대통령- 당 대표 영수회담에도 불참한 적이 있다. 결국 당시 회동은 문재인 대통령과 4당 대표만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져, '반쪽짜리'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