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로이터 "주한 美대사 빅터 차 조지타운大 교수 내정"
  • ▲ 청와대가 한반도 주변 4개국 중 러시아를 제외한 미국·일본·중국 대사 인선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조윤제 주미대사 내정자, 이수훈 주일대사 내정자, 노영민 주중대사 내정자.ⓒ청와대
    ▲ 청와대가 한반도 주변 4개국 중 러시아를 제외한 미국·일본·중국 대사 인선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조윤제 주미대사 내정자, 이수훈 주일대사 내정자, 노영민 주중대사 내정자.ⓒ청와대

    청와대가 주변 4강 가운데 러시아를 제외한 미국·일본·중국 대사를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주미 대사에 조윤제 카이스트 교수, 주일 대사에 이수훈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주중 대사에 노영민 전 의원을 내정했으며, 당사국 정부는 임명 동의 절차(아그레망)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주미대사로 임명된 조윤제 카이스트 교수는 1952년 부산 출생으로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美스탠포드大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개발은행(IBRD)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다 DJ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盧정부 시절 주영 대사를 역임했다. 이후 서강대 국제대학원 원장으로 재직한 적이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조윤제 내정자는 국제금융기구 경제분석관, 대통령 경제보좌관 등 다양한 실무 경력과 이론은 겸비한 학자이자 국제경제 분야 전문가”라면서 “주영대사를 역임한 바 있어 외교적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라고 칭찬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또한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 주재 대사라는 중책을 맡아 한·미 FTA, 북핵문제 등 굵직한 외교 현안들을 해결하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한·미 동맹 강화와 국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일대사에 임명된 이수훈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1954년 경남 창원 출생으로 마산고와 부산대를 졸업, 美알라바마大 사회학 석사, 美존스 홉킨스大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수훈 내정자는 동북아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다양한 국정 자문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학자로서 이론적 전문성을 현실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외교·안보 전문가”라고 추켜세웠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수훈 내정자가 일본에서 동북아 정세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과거사와 역사문제를 매듭짓고, 양국 간의 신뢰를 회복해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이끌어내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중대사에 임명된 노영민 전 의원은 1957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7,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에서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노영민 내정자는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풍부한 정치적 경험과 정무적 감각, 탁월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또한 새 정부의 외교정책과 국제관계의 방향에 대해 높은 이해도와 실행 능력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한반도 ‘사드(THAAD)’ 배치, 경제 제재 등 복잡한 대(對) 중국 외교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고 수교 25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를 보다 공고히 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외교 관례상 주재 대사 인사는 당사국과의 임명 동의 절차가 끝난 후에 발표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오전 일부 언론이 관련 보도가 쏟아내자 부득이하게 내정 사실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해명이었다.

    이날 청와대의 미국·일본·중국 대사 임명에서 해당 인사들의 현지 언어 능력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다만 조윤제 주미대사 내정자는 영어에 능통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한반도 주변 4강 중 러시아 대사 인선만 남았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인선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 ▲ 주한 미국 대사에 빅터 차 美조지타운大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빅터 차 관련 美'CNN' 보도 일부.ⓒ美'CNN' 보도영상 화면 캡쳐
    ▲ 주한 미국 대사에 빅터 차 美조지타운大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빅터 차 관련 美'CNN' 보도 일부.ⓒ美'CNN' 보도영상 화면 캡쳐

    한편 美정부는 지난 8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주한 미국 대사에 한국계 미국인을 내정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美정부 관계자를 인용, 신임 주한 미국 대사로 빅터 차(56) 美조지타운大 교수가 내정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英로이터는 워싱턴발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내정 사실은 곧 발표될 예정이며, 오랫동안 (빅터 차 교수의 대사 임명) 작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빅터 차 美조지타운大 교수는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4년 12월 美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 북핵 6자 회담 미국 부대표로 활동했으며, 현재 美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로도 활동하고 있는 한반도 문제 전문가다.

    英로이터는 “트럼프 美대통령은 핵·탄도미사일 美본토 타격 위협 등 북한으로부터 큰 위협을 받는 가운데 빅터 차 美조지타운大 교수를 임명했다”며 그의 내정 배경에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