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어크래프트 스팟’, 25일 美공군 정찰기 위치 공개
  • ▲ 美'에어크래프트 스팟'은 25일 정오 무렵 "현재 일본 상공에 RC-135 특수정찰기 3대가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美에어크래프트 스팟 트위터 캡쳐.
    ▲ 美'에어크래프트 스팟'은 25일 정오 무렵 "현재 일본 상공에 RC-135 특수정찰기 3대가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美에어크래프트 스팟 트위터 캡쳐.


    김정은이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맞선답시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하려는 걸까. 美항공기 위치제공업체 ‘에어크래프트 스팟’이 25일 트위터에 올린 美공군 특수정찰기의 위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에어크래프트 스팟’은 25일 정오 “美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 조인트가 일본 상공 3만 피트(약 1만m) 상공을 날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고, 그 직전에는 “美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 볼이 일본 상공 3만 피트 상공을 날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에어크래프트 스팟’은 정오가 되기 전에는 “美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 볼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추적하는 특수 정찰기”라는 설명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런데 식별번호가 다르다.

    즉 ‘에어크래프트 스팟’에 따르면, 25일 정오 무렵부터 일본 상공에 美공군 특수정찰기 3대가 비행 중이라는 뜻이다.

    RC-135V 리벳 조인트는 美네브라스카州 오풋 공군기지의 제55비행단 소속으로 ‘신호첩보(SIGINT)’ 수집용 특수정찰기다. RC-135V 리벳 조인트는 일본 상공에 있어도 한반도 전역의 통신 및 신호를 감청하는 것은 물론 그 발신지 추적까지 가능한 기종이다.

    RC-135S 코브라 볼은 ‘측정정보(MASINT)’ 수집 정찰기로, 적의 탄도미사일 발사 위치와 사거리, 속도, 궤적 등을 추적하는 특수정찰기다. RC-135V 리벳 조인트와 같이 제55비행단 소속이지만 별도로 제45정찰비행대에 속해 있다.

    이들 특수정찰기는 美본토에 주둔해 있으면서 특별한 상황이 있거나 대규모 훈련이 있을 때만 해외로 파견된다. 때문에 이들의 일본 파견이 눈길을 끄는 것이다.

  • ▲ 美공군 전투사령부 예하 제55비행단 소속 RC-135V 리벳조인트 특수정찰기. 현재 일본 상공에 떠 있는 정찰기 3대 가운데 2대가 이 기종이다. ⓒ美전투사령부 공개사진.
    ▲ 美공군 전투사령부 예하 제55비행단 소속 RC-135V 리벳조인트 특수정찰기. 현재 일본 상공에 떠 있는 정찰기 3대 가운데 2대가 이 기종이다. ⓒ美전투사령부 공개사진.


    이와 관련해 국내에는 보도되지 않은, 지난 8월 10일(현지시간) 英‘익스프레스’의 보도도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북한이 “괌을 향해 4기의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을 쏘겠다”고 협박한 직후 미국이 영국에게 “당신네가 보유한 3대의 RC-135W 리벳 조인트(RC-135V의 영국 수출형) 정찰기 가운데 최소한 1대를 가급적 빨리 한반도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英‘익스프레스’는 “미국이 한 대당 8억 파운드(한화 약 1조 1,550억 원)가 넘는 정찰기를 한반도까지 보내 달라는 명분은 ‘국제첩보활동에서의 공조’였다”고 설명했다.

    英‘익스프레스’의 과거 보도와 25일 美‘에어크래프트 스팟’의 트위터 내용을 보면, 북한에 대한 미군의 감시망이 ‘괌 포위공격 협박’ 이후 강화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