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의 인류학자 조르디 사발(76)이 한국을 찾는다.

    스페인 출신의 고음악 거장인 조르디 사발의 내한공연이 9월 7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익스클루시브(Exclusive) 시리즈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조르디 사발은 잊혀진 악기 '비올라 다 감바'를 부활시킨 장본인으로, 최고의 원전음악 연주자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고음악 전문 실내악단 '에스페리옹 21'을 비롯해 '르 콩세르 드 나시옹', '라 카펠라 레알 데 카탈루냐' 등 자신이 창단한 세 앙상블을 이끌고 연주회와 음반 발매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내한에서는 켈트음악(Celtic Music,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음악으로 현악기 및 민속악기를 사용하는 명상적 음악)과 영국 고대 비올 클래식 레퍼토리의 연결고리를 들려준다.

    두 차례 'Celtic Viol(켈틱 비올)'이라는 음반을 발표한 바 있는 사발은 이날 공연에서 하피스트 앤드루 로렌스 킹, 퍼커셔니스트 프랭크 맥과이어와 함께 'Man and Nature'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민요 속의 음악적 초상과 풍경을 담은 30여곡을 '칼레도니아 세트', '랭커셔 파이프', '캐롤란의 하프', '에딘버그의 꽃', '도니골 세트', '모이라경 세트', '아일랜드 풍경' 등 총 7개의 테마에 담아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음악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고 계승시키며, 시간은 필터처럼 구전으로 전해오는 선율을 정제해 그 정수만을 남긴다. 이 모든 음악들은 우리 삶에 이어져 온 진정한 문명의 의미이자 진실한 목소리로 간직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조르디 사발 'the Celtic Viol Trio(더 켈틱 비올 트리오)' 공연은 9월 7일 금호아트홀에 이어 8일과 9일 각각 인천 엘림아트센터와 울산 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전석 8만원. 문의 02-6303-1977.

    [사진=금호아시아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