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9.7% 상회·부채상환능력 양호·가계대출 최근 둔화
  • ▲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21일 발표한 충북금융기관 가계부채 증가율 등 현황.ⓒ한국은행 충북본부
    ▲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21일 발표한 충북금융기관 가계부채 증가율 등 현황.ⓒ한국은행 충북본부

    2016년 말 기준 충북지역의 가계부채는 33조8000억 원으로 2013~2016년 중 연평균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9.7%을 상회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21일 충북지역의 가계부채는 2012년 22조2000억원에서 2016년 33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11.1% 늘어나 전국보다 빠르게 증가했으며 2016년에는 전년대비 6.9% 늘어나 전국 증가율을 하회했다고 충북지역의 가계부채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현재 가계 부채 중 비은행권 대출이 44.8%를 차지한 가운데 은행권 대출은 39.1%, 기타금융권 대출 16.1%를 차지해 은행권 이외로부터의 대출이 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2014년 이전에는 금융권별로 가계대출 증가율이 비슷한 모습을 보였으나 2015년 이후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충북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42.9%로 전국(50.0%) 및 지방(46.0%)을 하회했으나 여타 금융상품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고신용 차주의 부채 비중(57.3%)은 전국(65.7%) 및 지방(60.8%)보다 낮은 반면, 중신용 및 저신용 차주의 부채 비중은 각각 33.8%, 8.9%로 전국(27.2%, 7.1%) 및 지방(31.5%, 7.7%)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고신용차주 부채는 2012~2016년 중 연평균 19.7% 증가해 전국(15.7%)을 상회하고 있고, 중신용 차주의 부채는 연평균 4.3% 증가한 반면 저신용 차주 부채는 연평균 0.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저신용등급 차주중 위험등급 차주의 부채 비중은 2.7%(차주수 기준 5.5%)로 전국(2.4%, 차주수 기준 5.9%) 및 지방(2.3%, 차주수 기준 5.5%)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다.

    이는 2015년(4.2%)에 비해 1.5%p 하락하는 등 전국(-0.5%p) 및 지방(-0.4%p)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개선됐다.

    40~50대 차주가 가계부채의 60.2%를 점유해 전국(58.6%) 및 지방(58.2%)에 비해 다소 높고, 30대(19.8%)와 60세 이상(15.7%) 차주의 부채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6년 3월말 현재 자영업자의 금융부채 비중(46.4%)은 전국(38.7%) 및 지방(43.9%)을 상회한 반면, 상용근로자의 금융부채 비중(41.8%)은 전국(48.1%0 및 지방(43.5%)을 하회했다.

    2016년 3월말 현재 충북지역의 취약가구는 도내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13.2%이며, 이들의 금융부채는 전체 금융부채의 27.4%를 차지하고 있다.

    충북의 고위험가구는 전체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3.2%이고, 이들 가구의 금융부채 잔액은 전체 금융부채의 3.8%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도위험가구는 전체 금융부채 모유 가구의 2.2%, 이들의 금융부채는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소득 및 원리금상환액 측면에서 본 부채상환능력은 전국에 비해 양호하고 가계의 처분가능소득대비 부채 비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전국에 비해 양호했다”면서 “충북지역 가계대출은 지난해 늘어났으나 최근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가계의 재무건전성도 여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충북지역은 상대적 고성장 기조 유지와 및 일자리 창출을 바탕으로 소득기반 제고에 힘쓰는 한편 취약차주의 건전성 관리, 가계부채의 질적구조개선, 주택시장 상황 점검, 영세자영업자의 자금애로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