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 “北공격, 언제든지 대응”
  • 지난 20일 정경두 합참의장 취임식에 참석한 뒤 송영무 국방장관과 만난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왼쪽).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0일 정경두 합참의장 취임식에 참석한 뒤 송영무 국방장관과 만난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왼쪽).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1일 한미 연례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시작됐다. 이번 UFG 훈련에는 주한미군 참가자 총원이 줄었지만 증원 병력이 500명 늘고, 미군의 대북작전 최고 수뇌부 3명이 한국을 찾아 훈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20일,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 존 하이텐 美전략사령관이 한국을 찾아 송영무 국방장관 등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과 존 하이텐 美전략사령관은 이순진 前합참의장과 정경두 합참의장의 이·취임식에 참석한 뒤 송영무 국방장관 등 한국군 수뇌부와 면담을 가졌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송영무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한국을 방어한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 공약은 변함이 없다”면서 “미국은 언제라도 북한과 싸울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현재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북한의 그 어떤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합방위태세가 굳건히 유지·발전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같은 날 한국을 찾은 존 하이텐 美전략사령관은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과 함께 정경두 합참의장 취임식에 참석했고, 한국군 고위 관계자와 만나 한반도 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과 존 하이텐 美전략사령관은 21일 시작하는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를 참관할 예정”이라면서 “주중에는 샘 그리브스 미사일 방어국(MDA) 국장도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샘 그리브스 美미사일 방어국장은 이번이 첫 방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과 하이텐 美전략사령관, 그리브스 美미사일 방어국장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며 “미군 고위급 지휘관들이 동시에 한국을 찾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평가한 것처럼 美태평양 사령관이나 美전략사령관, 美미사일 방어국장이 동시에 한국을 찾는 것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나 다름없다.

  • 존 하이텐 美전략사령관이 지난 20일 방한, UFG 훈련을 참관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은 美전략사령관이 운용하는 각종 무기들. ⓒ美전략사령부 홍보용 슬라이드 캡쳐.
    ▲ 존 하이텐 美전략사령관이 지난 20일 방한, UFG 훈련을 참관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은 美전략사령관이 운용하는 각종 무기들. ⓒ美전략사령부 홍보용 슬라이드 캡쳐.


    북한이 한국을 침략할 경우 주한미군에 이어 한국을 방어하는 美태평양 사령관에다 군사용 정찰위성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폭격기 발사 핵 순항미사일(ALCM)을 총괄 관리하는 美전략사령관, 여기다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의 총 책임자인 미사일 방어국장까지 한국을 찾는다는 것은 UFG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 수가 몇 천 명 줄고, “북한과의 대화가 우선”이라는 美정부의 말을 김정은이 오산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미연합훈련 UFG는 21일부터 31일까지 미군 1만 7,500여 명과 한국군 5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UFG는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공격시 요격, 응징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북한은 지난 20일 선전매체 ‘노동신문’을 통해 “UFG연습은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