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냉철한 현실인식 최우선...한미일 삼각동맹 훼손하는 언행 삼가야
  •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 사진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 사진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책사로 ‘국민의 정부’ 밑그림을 그렸던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냈다.

    그는 15일 경기 파주 임진각을 찾아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재는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13번이나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이나 사회의 모습은 한가롭기 짝이 없다“며, ”핵 실험은 걱정이지만 미사일 쏘는 것쯤은 괜찮다는 철부지 같은 생각은 당장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재 총재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데도,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사드 배치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우리의 모습을, 미국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바라보겠느냐며, 정치권과 언론 시민사회가 냉정을 되찾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최근 20여년간 뉴스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폭스(FOX) 뉴스 인터넷 게시판에 몇 달 전부터 ‘우리가 왜 한국을 도와야 하는가?’ ‘정신 못 차린 한국인들은 북한에게 혼나봐야 한다’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을 아느냐”며, “우리가 미국이라면 시카고를 포기하고 대한민국을 살릴 것인지, 냉정히 자문해야 할 위기상황이 목전에 펼쳐져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총재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실험 문제를 다루는 우리 정부와 언론, 정치권의 안이한 인식에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혹자는 우리가 핵이 없어도 다른 첨단 무기들이 많이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는 철없는 소리를 합니다. 그러나 핵무기를 제외한 모든 무기들을 ‘재래식’이라고 부르는 것을 그들이 아는지 묻고 싶습니다.”

    김 총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ICBM 완성을 위한 ‘바늘과 실’로 봐야 한다”며, 이 두 가지 사안을 분리해 바라보는 태도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경북 성주 사드기지 인근 주민과 외부 세력이 경찰과 주한미군차량을 일일이 검문하는 믿기 힘든 위법행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무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총재는 “자유총연맹 350만 회원의 이름으로 현재의 위기극복 방안을 제안한다”며, 세 가지 방안을 해법으로 내났다.

    우선 그는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가 남긴 명언 ‘국민에게 피와 땀, 그리고 고생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고, 협력을 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안보의 초석인 ‘한미일 삼각동맹’을 훼손하는 언행은 삼가야 한다”며,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자제를 촉구했다

    전국적인 反사드 집회와 성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법한 불심검문 등을 주도하고 있는 속칭 진보단체의 구태에 대해서도 김 총재는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소련의 패망으로 그 허구가 입증된 해묵은 교조적 이념에 사로잡혀 친중·반미·반세계화를 외치는 좌경세력에게 더 이상 국정이 좌우돼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 총재는 북한 김정은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소련이 왜 수 천개의 핵을 가지고도 패망했는지, 자유와 개방을 거부한 루마니아의 챠오셰스쿠, 리비아의 카다피, 이라크의 후세인의 말로가 어떠했는지를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북한 김정은에게 “지금과 같은 핵도발로 북한 전체주의 체제가 연장될 것이라는 정신질환적 망상을 버릴 것”을 주문하면서, 개혁개방의 길로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