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괌 포위 공격’하면 ‘전쟁’이라는 게임 시작할 것…결정은 대통령과 의회”
  •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모아놓고 공개적으로 대북 경고를 했다. 美언론들은 미국과 북한 간 핵전쟁 가능성을 주요 뉴스로 계속 보도하고 있다. ⓒ美블룸버그 북한 괌 공격 관련보도 화면캡쳐.
    ▲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모아놓고 공개적으로 대북 경고를 했다. 美언론들은 미국과 북한 간 핵전쟁 가능성을 주요 뉴스로 계속 보도하고 있다. ⓒ美블룸버그 북한 괌 공격 관련보도 화면캡쳐.


    “만약 북한이 괌을 포함한 美영토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면 ‘게임’이 시작된다. 맞다. 그 게임은 보통 ‘전쟁’이라고 부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美국방부에서 기자들을 만난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한 말이다.

    블룸버그 통신, CNN, ABC 등 美주요 언론들은 이날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북한을 향해 공개 경고한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美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북한이 美영토를 향해 미사일을 쏜다면, 매우 빠르게 전쟁으로 치달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미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쏘겠다면 나는 이를 ‘전쟁’이라고 간주할 것이고, ‘게임’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기자들에게 “북한이 괌을 향해 미사일을 쏜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바다로 튈 것(요격당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순간부터 감시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위해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마지막에는 대통령, 아마도 국회까지도 북한에 대한 대응을 내놓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결론적으로, 우리는 적의 공격으로부터 나라를 지킬 것”이라며, 북한의 괌 포위 공격 시에는 대북 선전포고가 나올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고 한다.

    美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 “나는 이 자리에 ‘스트레인지 러브’ 박사로 온 게 아니다”라면서 “북한은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쏜 뒤 닥칠 결과를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美언론들이 전한 제임스 매티스 美국무장관의 발언은 지난 14일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의 “군사력은 외교·경제적 협상을 뒷받침하는 요소지만, 협상이 실패했을 때에는 사용할 것”이라는 발언보다 훨씬 수위가 높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15일 선전매체들을 통해 김정은이 北전략군 사령부를 시찰한 사실을 전하면서 “미국이 하는 행태를 봐서 ‘괌 포위 공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재차 협박을 했다.

    하지만 ‘미국이 하는 것 봐서’라는 대목은 북한이 ‘괌 포위 공격’을 벌인 이후 일어날 상황을 감당할 자신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