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제력 시험하며 망동 지속하면 '중대한 결단' 내릴 것" 협박
  • 김정은이 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던 중 김락겸 北인민군 전략군 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김정은이 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던 중 김락겸 北인민군 전략군 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2주 가량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이 북한 탄도미사일을 총괄운용하는 전략군 사령부를 찾았다. 김정은은 이곳에서 "당분간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고 괌 공격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14일 조선인민군 전략군 사령부를 시찰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北‘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날 ‘괌 포위 공격’에 대해 김락겸 北전략군 사령관의 보고를 받고 지휘부와 협의했다고 한다.

    北‘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北전략군의 전투준비태세에 만족하면서 “미제의 군사적 대결 망동은 제 손으로 제 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물인지 불인지 모르고 대책 없는 객기를 부리며 조선반도 정세를 최악의 폭발 한계선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에 한마디 충고한다”면서 “과연 지금의 상황이 어느 쪽에 더 불리한지 명석한 두뇌로 득실 관계를 잘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조선반도 정세를 완화시키고 위험한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에 수많은 핵전략 장비들을 끌어다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먼저 올바른 선택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우리에 대한 오만무례한 도발 행위와 일방적인 강요를 당장 걷어치우고 우리를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 지난 14일 北인민군 전략군 사령부를 시찰한 김정은(가운데)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지난 14일 北인민군 전략군 사령부를 시찰한 김정은(가운데)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김정은은 “미국놈들이 우리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면서 “세계 면전에서 우리에게 또 얻어맞는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미국의 무모함이 선을 넘어, 계획한 위력 시위 사격이 단행된다면 우리 화성포병들(탄도미사일 부대들)이 미국놈들의 숨통을 조이고 모가지에 비수를 들이대는 가장 통쾌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北‘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휘소 외에도 군사 강습소, 체육관 등을 돌아보고 군인회관에서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고 한다.

    이번 전략군 사령부 시찰에는 황병서 北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정식 北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동행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