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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집행위원회는 지난 11일 "이건희 회장의 가족이 이 회장을 IOC 위원 재추대(재선임) 대상으로 올리지 말아줄 것을 당부해왔다"며 이 회장 측에서 먼저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을 전했다.
당초 이 회장의 IOC 위원 임기는 80세가 되는 2022년까지로 예정돼 있었다. 이와 관련, IOC 집행위원회는 내달 페루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이 회장에 대한 '재추대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이후 현재까지 공식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재계 일각에선 이 회장의 가족 측에서 이 회장의 건강 상태와 회사 내 사정 등을 감안, 자진해서 '용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스포츠계에선 이 회장이 사퇴할 경우 국내 IOC 위원이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유승민 위원만 남게 돼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의 '위상 하락'이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