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사드 4기 추가 배치로 무용론에 마침표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난해 8월 30일 민생탐방을 위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둘러보던 중 성주참외를 들어 보이며 "참외는 죄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뉴시스 사진 DB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난해 8월 30일 민생탐방을 위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둘러보던 중 성주참외를 들어 보이며 "참외는 죄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뉴시스 사진 DB

    "참외는 죄가 없다." 지난해 8월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부가 불투명 하던 때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성주 참외를 들어보이며 기자들에게 했던 말이다. 당시 추 대표는 사드 기지가 배치되면 그로 인한 전자파가 농작물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을 의식한 듯 이러한 발언을 꺼냈었다. 

    그러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말에 따르면 사드레이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 전자파는 나오지 않았다. 사드 레이더가 농작물이나 인체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유한국당은 1일 사드 도입과 관련해 전자파 논란과 사드 무용론을 꺼냈던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진보·환경단체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작년 7월 사드 도입이 공식화되면서 전자파참외 등 근거없는 사드 괴담을 퍼트린 이들로 인해 사회적 갈등과 국론분열이 막대했다"며, 사드 무용론과 전자파 논란을 부추겼던 민주당의원들과 일부 단체를 지목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직후 문재인 정부가 사드 4기에 대한 추가 배치를 결정한 것을 두고 "사드 실효성 논란에도 마침표를 찍었다"라며 "사드 1개 포대 배치는 유사시 북한 미사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어용 무기로 사드만한 대체 체계가 없음을 문재인 정부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리 말해 사드 무용론도 거짓이었다는 말"이라며 "사드 전자파 논란과 사드 무용론을 주장한 것은 과거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소동이나 천성산 도롱뇽 사태 등과 같이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전자파 발생과 실효성 논란이 없어진 만큼 사드 무용론을 주장했던 민주당 의원 등은 국민께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지스함에 탑재된 레이더 출력이 사드 레이더보다 62배강한데도 장병들이 함정에서 근무한다"며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