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대북제재 초안에 대한 중국 반응 만족스러워…중국이 러시아와 협의 중
  •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美대사. 그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이끌다시피 하고 있다. ⓒ美공영 PBS 방송 화면캡쳐.
    ▲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美대사. 그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이끌다시피 하고 있다. ⓒ美공영 PBS 방송 화면캡쳐.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에 반대해 결의안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이 새로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6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美대사가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제재 결의안 논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美대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추가 대북제재안에 대해) 중국과 관련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며, 중국이 러시아와 결의안 초안 내용을 공유하며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美대사는 “중국이 얼마만큼의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해 아직 말하기는 이르지만 미국은 결의안 초안에 대한 중국의 반응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러시아와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국은 더욱 강한 추가 대북제재가 될 수 있도록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美대사는 또한 러시아가 “북한이 발사한 것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추가 대북제재를 논의 중인 모든 나라들이 북한의 미사일이 ICBM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다만 제재 결의안에 그 내용을 명시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의문으로 남았다”고 밝혔다고 한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美대사는 “이제 남은 것은 중국이 러시아와 어떤 결론을 도출하는지 여부”라면서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이 희망했던 것만큼 빠르지는 않은데, 이는 이번 제재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美대사의 발언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 사이에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화성-14형’의 성능이나 제원에 대한 평가에 이견이 없으며, 다만 대북제재 수위를 정하는 것을 놓고 고민 중이라는 뜻이어서 지난 25일 국내에 알려진 러시아 정부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