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세금 더 걷는 것, 경제 악영향 돌고 돌 것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오른쪽). ⓒ뉴시스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오른쪽).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명예·사랑·존경 과세' 주장에 대해 "사전에도 없는 단어"라며 과도한 '이미지 세탁'을 꼬집었다. 여당이 사실상 공공부문 일자리 늘리기를 위해 '초대기업·초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부자 증세를 미화하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은 25일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지지도가 75%가 나온다고 해서 아무 단어나 갖다 붙이고 국민을 얕보고 있다"라며 "국민에게 세금을 더 걷는 것은 염치가 없으니까 이런 단어를 앞에 붙여서 호도하는 것이다. 신선한 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세금 더 걷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대기업을 이런 식으로 증세한다면 결국 한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돌고 돌 것"이라며 "이런 원칙을 알면서도 정부가 성과를 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내놓고 있는 슬로건 등은 포퓰리즘에 근본을 두고 있다"라며 "차라리 '정부 공약이 증세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해해달라'고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사무총장은 한국당이 추가경정예산에 반대한 이유가 '목적을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당은 기후변화·천재지변 등의 재난에 우선 사용하는 것이 추경인 만큼 정부의 공무원 늘리기를 위한 예산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는 추경안에 찬성표를 던진 자당의 장제원 의원에 대해선 "자기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이라도 당론을 위배하면서까지 하는 것은 당인으로서 맞지 않다"라면서도 "이 부분을 제지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은 없다"고 토로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번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여당에 협조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한국당이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사무총장은 "야당은 (자유한국당) 하나고 여당 밑에 1·2중대가 있다"라며 "이번에도 (여당이)말을 잘 듣는 두 야당을 데리고 물밑 협상을 한 결과고, 한국당은 소외당하고 따돌림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