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영변 핵시설 활발한 활동 패턴 보여
  • ▲ 영변 핵시설 일대를 찍은 위성사진. 영변 핵시설에는 핵물질 생산용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 방사성 실험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차 있다. ⓒ美38노스 관련분석 화면캡쳐
    ▲ 영변 핵시설 일대를 찍은 위성사진. 영변 핵시설에는 핵물질 생산용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 방사성 실험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차 있다. ⓒ美38노스 관련분석 화면캡쳐


    2016년 9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영변 핵시설을 감시한 결과, 북한이 플루토늄 또는 농축 우라늄을 추가로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38노스’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열영상 분석으로 확인한 결과 5MWe짜리 원자로에서 사용했던 폐연료를 사용해 최소한 2번 이상의 핵물질 재처리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핵무기를 만들 정도 양의 플루토늄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련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美‘38노스’는 “영변 핵시설의 5MWe 원자로는 낮은 단계에서 간헐적으로 가동하거나 가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기간 2016년 12월과 2017년 1월에 나타난 열영상보다 더 높은 수준의 활동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美‘38노스’는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도 활동이 증가했던 흔적이 있다”면서 “이것이 우라늄을 농축하기 위한 원심분리기 작업을 한 것인지 아니면 시설 유지보수 작업이었는지는 영상만으로는 확실하게 분석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美‘38노스’는 “영변 핵시설의 열영상 패턴을 보면, 삼중수소 동위원소 생산 시절은 멈췄거나 운영 중이더라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작동 중인 것으로 보였다”면서 “이는 해당 시설에서 수소폭탄이나 증폭 핵분열 폭탄에 사용할 삼중수소 생산을 중단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美‘38노스’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영변 핵시설의 열영상 패턴을 보면 실험용 경수로 시설 또한 활발하게 운영 중인 것 같았다”면서 “그러나 이후 6개월 동안의 자료를 보면 영변 핵시설의 경수로를 계속 가동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美‘38노스’는 “이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경수로 파이프가 동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짧은 기간 가동했다고 설명할 수 있다”면서 “영변 핵시설 경수로에서는 어떤 우려할 만한 활동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美‘38노스’의 분석을 되짚어 보면, 북한은 플루토늄 또는 농축 우라늄 생산을 위해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영변 핵시설을 가동했고, 이 작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경수로도 가동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또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감시를 의식해, 2개월 가량의 작업으로 무기용 핵물질을 필요한 양만큼 얻어낸 뒤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